(애틀랜타=연합뉴스) 김재현 특파원 = 미국 조지아주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기아자동차 미국 공장이 29일(현지시간) 50만대 차량 생산을 달성했다.
2009년 11월16일 공장 라인을 본격 가동해 양산에 들어간 지 불과 2년3개월 여만에 이룬 대기록으로, 50만번째 영광의 차량은 2012년도 흰색 옵티마(K5) SX가 차지했다. 기아차 미국 공장은 콤팩트 CUV급의 최강 자리를 노리는 쏘렌토 생산을 시작으로 지난해 9월부터는 기아차 미국법인의 고속성장을 이끌고 있는 옵티마를 생산하고 있다. 옵티마는 지난해 12월과 올 1월 기아차 전 모델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옵티마와 쏘렌토의 판매 비중은 올 1월 현재 전체 판매량의 4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기아차 미국공장의 생산규모는 초기 30만대에서 지난해 36만대로 늘었다. 기아차는 이를 위해 설비증설에 1억달러를 추가로 투입하는 등 지금까지 총 11억달러를 투자했다. 공장 직원은 양산 시작 당시 1천250명에서 지난해 9월 3천여명으로 급증했으며 현재 3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기아차 미국 법인의 안병모 총괄사장은 "양산 시작 2년여만에 생산량 50만대를 달성한 것은 획기적인 성과"라며 "생산법인 임직원 모두가 힘을 합쳐 어느 경쟁모델들과 견줘도 손색이 없는 뛰어난 품질의 차량을 생산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안 사장은 "이에 힘입어 미국 법인도 지난 1월까지 17개월 연속으로 월중판매 신기록 행진을 이어갈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월 웨스트포인트 공장을 방문한 네이선 딜 조지아 주지사는 "기아차의 지속적인 투자로 조지아주 지역경제가 살아났다"고 감사를 표시하면서 "기아차 공장의 성공은 곧 조지아의 성공이며 주정부는 기아차의 투자에 보답하기 위해 전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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