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푸조·시트로엥과의 전략적 제휴 방안을 공식화했다.
세계 최대의 자동차업체인 GM은 지난 29일(현지 시간) 발표한 성명에서 유럽에서의 실적 개선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10억달러를 투입, 푸조의 지분 7%를 매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폭스바겐에 이어 유럽 2위 자동 메이커인 푸조는 10억유로(13억4000만달러) 규모의 유상증자, 대폭적인 인력감축을 추진중이다. 이에 따라 양사 간 생산설비 및 판매장 공유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양사는 또 1,250억달러가 소요될 각종 부품과 서비스 구입을 위해 글로벌 합동구매벤처를 설립할 계획이다. 이번 제휴를 진두지휘할 글로벌 합동위원회는 이 같은 노력을 통해 앞으로 5년 내 연간 20억달러의 경비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최근 유로존 부채위기 이후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판매부진에 시달려 온 이들 양사의 회장은 이번 전략적 제휴의 목적이 단순한 제휴에 있는 게 아니라 생산비 절감에 있음을 거듭 강조했다.
댄 애커슨 GM 회장 겸 최고경영자는 "양사 간 합병이 아니라 제휴"임을 역설했고, 필립 바랭 푸조·시트로엥그룹 회장은 "푸조가 독자적 전략 계획안과 자본 유치를 통해 독립성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강호영 기자 ssyang@auto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