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신흥국시장에 700만원대 차 투입 계획"

입력 2012년03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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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쿄=연합뉴스) 이충원 특파원 = 일본 닛산자동차가 2014년부터 50만엔(약 687만원) 전후의 저가격 차를 인도, 러시아, 인도네시아 등에서 판매할 예정이라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일 보도했다.

 일본 업체는 그동안 신흥국에서 중·고급 차 시장을 노렸지만 앞으로는 저가격차 시장에서도 정면 승부를 걸겠다는 의미라고 신문은 풀이했다. 닛산은 신흥국 저가격 차의 전용 브랜드로 창업기 차종명칭인 "닷선(Datsun)"을 이용할 계획이다. 닛산자동차 브랜드로는 "닛산"과 고급 차 "인피니티"에 이어 세번째다. 신흥국 시장이 선진국 이상으로 다양성을 추구한다는 점을 고려해 같은 차종을 여러 시장에 투입하는 게 아니라 각각의 시장에 맞춰서 다른 차종을 개발할 예정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인도와 인도네시아 판매용 차종은 저가격 "V 플랫폼"이라는 차체를 활용하고, 부품 중 90% 이상은 현지에서 조달할 예정이다. 인도네시아에선 이를 토대로 3열 시트의 미니밴을 만들어 팔고, 인도에선 30만 루피(약 680만원) 전후의 배기량 1천㏄ 이상 차량을 내놓을 계획이다. 러시아에선 르노-닛산자동차가 인수할 계획인 아프토바즈(AvtoVAZ)의 차체를 사용해 배기량 800㏄ 전후의 소형차를 투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닛산은 가격을 낮추기 위해 안전성을 확보하고, 차내 소음은 어느 정도 허용하고, 무상 보증기간도 단축할 예정이다. 점포 운영 비용을 줄인 닷선 전용 판매망을 구축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hungw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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