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중고차, 잔존 가치 최고·최저 제품은?

입력 2012년03월0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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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를 구입할 때 신차가격과 연비 외에 신경써야할 것은 무엇일까. 바로 중고차 잔존가치다. 제조업체나 브랜드이미지, 차종 등에 따라 되팔 때의 가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국산 중고차 중 잔존가치가 가장 높은 제품과 낮은 제품은 무엇일까?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에 따르면 준중형의 경우 "아반떼MD"(M16 GDi 프리미어)와 "라세티 프리미어"(1.8 고급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두 차의 신차가격은 각각 아반떼 1810만원, 라세티 1,854만원으로 44만원 차이였지만 2년이 지난 지금 2010년식 중고차가격은 아반떼가 1,640만원, 라세티 프리미어가 1,350만원으로 아반떼의 중고차 가격이 오히려 290만원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중형 "K5"(2.0 프레스티지)의 신차가격은 2,595만원으로 동급인 "토스카"(L6 2.0 익스클루시브) 2,305만원보다 290만원 비싸다. 하지만 2년 뒤 중고차로 이 차들을 팔 때는 750만원의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K5는 신차가격의 87%수준인 약 2,300만원에 거래되는 반면 토스카는 신차가의 66%에 해당하는 1,500만원선으로 가격이 책정되기 때문이다. 
 
 대형의 경우 신차가격은 "에쿠스신형"(VS380 럭셔리) 6,622만원, "체어맨H"(500s 최고급형) 3,914만원, "더럭셔리 그랜저"(Q270 럭셔리) 3,182만원 순이다. 하지만 잔존가치를 따지면 에쿠스신형, 더럭셔리 그랜저, 체어맨H 순으로 바뀐다. 체어맨H의 중고차 잔존가는 2,380만원으로 신차가격 대비 약 1,500만원이 떨어져 잔존가치 61%로 나타났다. 그랜저는 2,330만원으로 73%의 잔존가를 보였으며 에쿠스는 5,200만원으로 79%의 높은 잔존가를 보였다. 
 
 SUV는 동일 차종내에서 최고와 최저 잔존가치의 차이가 24%로 가장 컸다. 신차가격 2,440만원의 "스포티지R"(2WD TLX 최고급형)의 현재 중고차시세는 2,250만원으로 신차가격대비  92%의 높은 잔존가치를 보인 반면 신차가격 2,492만원이었던 "윈스톰"(7인승 2WD LT 최고급형)의 중고차 가격은 1,700만원으로 68%의 잔존가치를 보였다.
 
 브랜드 별로 살펴보면 현대차가 준중형급과 대형급에서 강세를 보였고 기아차는 중형과 SUV에서의 잔존가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후속 제품의 출시 여부도 잔존가의 큰 영향을 끼친다. 제품별 최저 잔존가를 보인 토스카와 윈스톰도 풀체인지 후속인 "말리부"와 "캡티바"가 출시된 경우다. 

 심경민 카즈 판매담당은 "중고차 구입시에는 신형이 출시돼 몸값이 많이 떨어진 구형차량을 저렴하게 구입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며 "중고차 시세가 빠르게 떨어지는 차를 구입하는 경우에는 동급 시세보다 낮은 가격으로 양질의 매물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권지수 기자 lovelu@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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