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전자제어 분야에 대한 기술 표준 적용 세미나가 열린다. 지식경제부 산하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은 "자동차 기능안전성 ISO 26262, 어떻게 적용할 것인가"라는 주제로 오는15일 서울 양재동 교육문화회관에서 해외 전문가 초청 세미나를 진행한다고 6일 밝혔다.
지식경제부 후원으로 진행되는 이번 세미나는 ISO 26262 표준 제정 워킹그룹(ISO TC22/SC3 WG16: 국제표준화기구 자동차분야 기술위원회/전기전자기기 분과위원회) 멤버인 요기테크社 최고기술책임자(CTO) 리카르도 마리아니와 캠콤社 리서치 앤 테크놀로지 세이프티 프로그램 매니저 하칸 사이벤크로노 박사, 보쉬 엔지니어링 기능안전성 전문가 요하네스 쉴트, 리실텍社 수석 안전성 엔지니어 프란체스코 로시 등이 연사로 참석해 자동차 기능안전성 국제표준 ISO 26262에 대한 상세한 소개와 적용 사례를 발표할 예정이다.
ISO 26262는 자동차에서 비중이 커지는 전자제어 시스템에 대한 안전성을 보다 확실히 보증하기 위한 것으로, 자동차 산업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일반 전기전자장치의 포괄적인 기능안전 규격인 IEC 61508에 기반을 둔 ISO 26262 규격은 향후 자동차 전자제어 시스템을 개발할 경우 반드시 지켜야 할 프로세스 및 요구조건을 명시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세계 주요 자동차 OEM뿐 아니라 글로벌 티어1(Tire 1) 공급자들은 ISO 26262 도입을 서두르고 있다. 실제 BMW, 다임러, GM과 보쉬 등은 표준 확정 이전부터 나름의 기준을 제정해 개발 프로세스에 적용해 왔다.
ISO 26262는 2005년 책정 작업이 시작된 이래 만 6년 만인 지난해 11월 파트1에서 파트9까지 최종 국제 표준이 확정됐다. ISO 26262는 총 10개의 파트로 43개 요구 및 권고사항으로 구성돼 있다. 가이드라인인 파트10은 올 4월까지 국제 표준으로 확정될 예정이다. ISO 26262는 개발 초기부터 생산, 폐기에 이르는 전체 수명주기에서의 안전 관련 요구사항을 제시하고 있다는 게 기술시험원의 설명이다.
지식경제부 소프트웨어(SW) 융합과 최진혁 과장은 "자동차 환경 대응이나 안전성 향상은 소프트웨어를 포함하는 전자제어 시스템의 진보 없이 사실상 생각할 수 없다"며 "자동차와 IT 기술의 융합은 이미 세계적인 자동차회사의 주요 관심사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자동차에 적용되는 IT 기술은 보다 친환경적이고, 운전자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와주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안전성 문제가 존재한다"며 "ISO 26262 기능안전성 분야의 해외 전문가 초청 강연은 국내 업체들에게도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 이수연 본부장은 "자동차의 기능안전성 규격 ISO 26262가 정식으로 발행된 만큼 이제는 관망이 아닌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면서 "규격 책정을 주도해 온 유럽에서는 2013년 이후 ISO 26262에 관련된 법 규제 도입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동시통역으로 진행되며, 참석자 전원에게 중식 및 무료주차가 지원된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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