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바]르노-닛산, "전기차 주도권 갖겠다"

입력 2012년03월07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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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와 닛산 얼라이언스가 글로벌 전기차시장에서 주도권 잡기에 나섰다. 르노-닛산은 이를 위해 이번 제네바모터쇼에 판매중이거나 향후 등장시킬 전기차를 대거 무대에 올리며 기술력을 과시했다.  


 7일 제네바모터쇼 르노 무대에선 조이(ZOE) 전기차가 주목받았다. 프랑스에서 1만5,700유로(한화 2,300만원)에 판매할 조이는 지난해 선보인 플루언스 EV, 캉구 EV보다 진일보한 차종으로 소개됐다. 새로워진 유럽주행사이클(NEDC)을 기준으로 최대 210㎞를 달린다. 여기에다 회생에너지 시스템과 미쉐린 저마찰 타이어, 22㎾h의 리튬이온 배터리와 88마력의 전기모터로 최고시속 135㎞를 발휘한다. 3㎾로는 9시간, 22㎾는 1시간, 43㎾로는 30분이면 완충이 가능하다. 또 전기차의 강점으로 꼽히는 멀티미디어 기능을 대폭 보강해 운전자가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도록 했다.


 르노는 조이의 시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르노 관계자는 "유럽은 나라별로 전기차 인센티브가 있다"며 "이를 활용하면 가격경쟁력이 생기고, 충전망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전기차로의 시장전환은 예상보다 급격히 진행중"이라고 설명했다. 게다가 충전망이 보급되면 도심 이동수단인 트위지 등도 인기를 얻을 것으로 자신했다. 


 르노와 함께 전기차 개발에 한창인 닛산은 양산 전기차 리프와 함께 e-NV200 컨셉트로 시선을 모았다. 조이와 마찬가지로 100% 전기차인 e-NV200 컨셉트는 닛산의 차세대 양산형 전기차로 소개했다. 넓은 공간으로 가족을 겨냥하겠다는 게 닛산의 계획이며, 24㎾h 리튬이온 배터리를 탑재했다. 조이와 마찬가지로 멀티미디어 기능을 강화한 점이 특징이다.


 카를로스 곤 회장은 지난해 도쿄모터쇼에서 "전기차시장의 수익성을 낼 수 있으며, 향후 5년 이내에 유럽 내 전기차 비중이 10%에 달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르노-닛산으로선 하이브리드카를 전기차로 넘어가는 과도기로 판단, 전기차에 승부를 건다는 계산이다.


 반면 이번 모터쇼에서 르노와 닛산은 전기차 외에 다양한 내연기관차도 무대에 올렸다. 특히 닛산의 하이크로스 컨셉트는 하이브리드카로 등장해 르노-닛산의 차종 다변화 전략을 나타냈다. 전기차에 집중하되 다른 분야도 간과하지 않는다는 의도로 보인다. 현장에서 만난 닛산 관계자는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잡으려는 게 닛산의 전략"이라며 "그러자면 모든 종류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제네바=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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