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 현재 두 곳에 불과한 서울시내 알뜰주유소가 앞으로 10개 정도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홍석우 지식경제부 장관은 7일 기자간담회에서 알뜰주유소 확대를 통한 석유제품 "가격 낮추기" 방안과 관련, "우정사업본부 물류센터, 공공기관 주차장에 "미니" 알뜰주유소를 만드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홍 장관은 부지를 물색한 결과 10곳 정도에 주유소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면서 현재 타당성 조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주유소들은 직영, 임대 등 여러 형태로 한국석유공사의 주관 아래 운영될 것이라고 홍 장관은 말했다. 현재 전국 알뜰주유소는 기존 농협 주유소를 포함할 경우 371곳이다. 지경부는 이달 말까지 이를 430곳까지 늘릴 계획이다.
지경부는 알뜰주유소 부지로 지하철 환승역 주변 등도 검토하고 문을 닫으려는 기존 주유소를 전환시키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홍 장관은 우리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석유제품 가격이 덜 오른 일본 사례를 연구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일본은 정유사에 묶여있지 않은 독립적 주유소가 전체의 25%인데 비해 한국은 7%에 불과하다"고 밝힌 뒤 "우리도 2-3년안에 이를 10%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유사들의 사회공헌용 기부금 1천억원 조성 계획에 대해서는 "420억원이 모자란 상태로 가까운 시일 안에 채워야 할 것"이라고 지적하고 "금액 규모도 더 고민해서 사회적 약자, 서민층에 효과적으로 쓰이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홍 장관은 최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방문 결과를 전하면서 "현재 원전이 없는 말레이시아가 "한국 원전이 최고의 안전성과 우수성을 가졌다"고 인정하는 등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다.
uni@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