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공, 고속도로 상습 정체구간 절반으로 줄인다

입력 2012년03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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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부선 천안 이북 갓길차로제 전면 시행 등···3년간 705억원 투입

 한국도로공사가 상습 정체구간 개선을 위해 "교통정체 종합 개선대책"을 수립해 2014년까지 총 705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도로공사가 준비한 계획은 갓길차로제 실시다. 고속도로 본선에 정체가 나타나면 갓길을 가변차로로 활용, 단기적으로 통행 가능한 차로를 늘리는 것. 시행구간은 경부선 등 7개 노선의 20개 구간 119㎞다. 도공은 이를 위해 오는 2014년까지 제반 시설확충 등에 총 705억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도공은 우선 주말마다 극심한 교통정체를 보이는 경부고속도로 천안분기점 이북구간에 갓길차로제를 실시할 계획이다. 서울 방향은 올해까지, 부산 방향은 내년까지 도로전광표지와 가변차로 신호등 및 비상주차대 등을 설치하면 평균 통행속도가 서울 방향은 시속 12, 부산 방향은 시속 20㎞ 높아질 것으로 도공은 기대하고 있다.

 서해안고속도로에는 서평택 분기점~서평택 나들목 구간에 갓길차로를 설치한다. 내년에는  평택~시흥 민자고속도로가 개통돼 정체상황이 대폭 개선될 것이라고 공사는 설명했다.
 
 영동고속도로에는 내년중 북수원~동수원 나들목 구간에 부가차로를 확보하는 공사를, 여주~문막 나들목 구간은 갓길차로 공사를 각각 실시한다. 안산~서안산 나들목 구간은 2014년에 갓길차로를 만들 예정이다.

 도공은 또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장수~중동 나들목 구간에서 시행중인 진입로 신호조절을 계양나들목까지 확대한다. 진입로 신호조절이란 고속도로 진입연결로에 신호등을 설치, 고속도로 진입교통량을 조절해 본선 소통을 개선하는 교통관리기법이다.


 도공은 갓길차로제를 시행하면 정체구간의 평균 통행속도가 시속 29㎞ 높아지고, 사회적 편익이 연간 1,098억원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연간 3만6,000t 줄일 수 있다고 예상했다.
 
 도공은 앞으로 대도시 인근 병목구간 관리 등 추가적인 교통개선작업을 통해 통행속도 시속 40㎞ 미만인 전국의 상습정체구간 373㎞를 2014년말까지 209㎞로 줄일 방침이다. 이를 통해 연간 3,400억원의 사회편익 발생과 2만8,000t의 이산화탄소 배출 절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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