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주간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이 역대 최고가격을 다시 넘어섰다.
9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된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지난주보다 ℓ당 13.6원 오른 2천17.6원을 기록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지난주 가격(2천4.0원)을 한 주만에 갈아치운 것으로 주간 휘발유 값은 9주 연속 상승했다. 자동차용 경유 가격도 ℓ당 7.9원 상승한 1천848.5원으로 9주째 올랐다. 실내 등유도 ℓ당 6.7원 올라간 1천404.6원이었다.
지역별로는 서울의 평균 휘발유 판매가격이 2천90.7원으로 가장 비쌌다. 경기(2천27.2원), 인천(2천24.0원)의 휘발유 가격도 상대적으로 높았지만 전남(1천998.7원), 경북(2천0.8원), 울산(2천2.8원) 등은 비교적 저렴했다.
정유사 공급가격은 4주 만에 하락했다. 지난주 정유사의 휘발유 공급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8.3원 내린 1천2.1원으로 집계됐다. 자동차용 경유와 등유 공급가도 각각 21.2원, 16.0원 하락한 1천39.1원, 1천26.4원을 기록했다.
석유공사의 한 관계자는 "지난주 국내 정유사 가격이 월말 효과 등으로 일시 하락했지만 국제 휘발유 등 국제 유가가 여전히 강세를 지속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도 소폭 수준에서 현재의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kong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