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김대호 특파원 = 중국의 승용차 판매가 2개월 만에 다시 급증세로 돌아섰다.
9일 자동차 판매 기업들의 모임인 승용차연석회의에 따르면 지난달 "미니 객차(승합차)"를 포함한 광의의 승용차 판매량은 120만8천148대로 작년 동월 대비 25% 급증했다. 이는 지난 1월에 비해서도 3.9% 늘어난 규모다.
중국의 승용차 판매는 작년 12월부터 2개월간 전년 동기 대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미니 객차를 제외한 협의의 승용차 판매량도 지난달 101만6천289대로 작년 동월보다 31.1% 늘었다.
업체별 협의의 승용차 판매량은 상하이GM이 10만3천97대로 가장 많고 이어 상하이폴크스바겐 8만8천102대, 이치폴크스바겐 7만7천230대, 둥펑닛산 5만2천711대, 베이징현대 5만1천66대 등이 상위 5위에 들었다. 둥펑웨다기아는 3만2천2대로 판매 순위 8위에 올랐다.
지난달 판매량이 급증한 것은 업무일이 21일로 작년보다 많았고 농촌 출신 도시취업자인 농민공들이 춘제(春節·설) 후 직장으로 복귀하지 않고 고향에서 창업하면서 미니객차 판매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승용차연석회의는 3월 들어 국제유가가 배럴당 110달러를 오르내리고 있어 자동차 구입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지만 자동차 시장이 봄철 성수기로 접어들었고 공공기관과 기업들의 공용차 구입이 본격화하는 시기여서 앞으로 승용차 시장이 다시 활기를 띨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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