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리차, 볼보와 기술공유협약

입력 2012년03월09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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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이징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민영 자동차회사인 지리(吉利)가 2010년 인수한 스웨덴 자동차회사 볼보와 9일(현지시간) 선별적 분야에 대한 기술공유협약을 맺었다.

 이 분야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볼보는 미리 합의된 분야에 한해서 모기업인 저장지리(浙江吉利)그룹과 기술공유 협약을 체결하고 구체적인 논의에 착수할 예정이다. 또한 지리그룹은 볼보의 고유 브랜드 이미지가 변질되지 않도록 볼보가 독립적으로 경영하도록 방침이다.

 지리는 2010년 8월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의 계열사인 볼보를 인수했다. 이는 당시 중국 자동차업계 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에 해당한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당시 볼보의 탄생지인 스웨덴에서는 볼보의 오랜 명성에 흠집이 날 것이라는 우려가 나왔다. 업계 내부에서도 두 회사의 합작이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한 관계자는 "지리는 이번 협약의 최대 수혜자"라면서도 "두 회사가 합작하는 과정에서 자칫 볼보만의 브랜드 특성이 퇴색될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볼보의 리 슈푸(李書福) 회장은 "지리는 지리, 볼보는 볼보"라면서 "볼보의 고유 이미지를 유지하기 위해 지리와 별개로 운영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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