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비게이션과 함께 필수품으로 자리잡은 블랙박스 구입자가 늘고 있다. 덕분에 시중에서 판매되는 제품만 해도 약 300개에 달할 정도로 넘쳐난다. 하지만 정작 어떤 것을 골라야 할 지 애매한 사람이 적지 않다.
▲주간은 물론 야간에도 선명한 화질
블랙박스는 사고 정황 파악과 앞 차의 번호판 식별이 중요하다. 따라서 VGA급보다는 HD(1280 x 720)급이 일반적이다. 특히 야간 영상을 위해서는 렌즈와 저조도 센서, 자동 콘트라스트 지원 등 하드웨어를 꼼꼼히 살펴야 한다. 렌즈는 저가형 플라스틱 렌즈보다 디지털 카메라에 사용되는 유리 렌즈를 선택하는 편이 낫다. 내구성과 함께 녹화 선명도에서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저조도 센서가 장착돼 있으면 좋다. 주변 배경의 어둠을 보다 명확하게 잡아주고 뿌옇게 번지는 빛을 자동 콘트라스트가 잡아줘 깨끗한 화질로 시시비비를 명확하게 가를 수 있어서다.
▲압축 기술은 높을수록 좋다
압축 기술도 중요하다. 아무리 좋은 렌즈로 찍었다 해도 영상 압축 기술이 부족하면 용량이 커지고 플레이어를 통해 재생했을 때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기 어렵다. 통상 MPEG-4가 많이 사용된다. 또 자연스런 영상 재생을 원한다면 초당 프레임 30 이상의 제품을 고르는 편이 좋다.
▲LCD 외 기타 옵션
블랙박스 제품에 LCD 화면이 장착됐을 시 실시간 촬영 영상 및 녹화 영상을 즉시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저화소의 작은 LCD화면은 사고 상황의 식별이 힘들며 고화질 LCD가 장착된 제품은 아직 없다. 따라서 LCD 장착 여부보다 네비게이션과의 연동 여부를 확인하는 게 좋다. 이를 위해 AV-OUT 단자 유무를 확인하고 미리 내비게이션 화면을 통해 녹화 영상을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GPS(위치정보시스템)의 포함 여부도 중요하다. GPS가 내장돼 있으면 사고가 발생할 경우 정확한 사고 발생지점 위치와 사고 시간 및 차 속도를 알 수 있으며, 보험사에서 보험료 할인혜택도 제공한다.
▲사각과 왜곡 사이의 균형을 잡아야 하는 화각
카메라 수를 의미하는 채널은 보통 1채널에서 4채널까지 분류된다. 1채널 제품은 전방, 2채널은 전후방, 4채널은 전후좌우 녹화를 한다. 보통 1채널과 2채널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추세다. 채널이 많아질수록 다양한 각도에서 촬영이 가능하지만 가격이 높아지고, 메모리 용량을 많이 차지하기에 유의해야 한다. 블랙박스가 찍는 범위를 의미하는 화각은 보통 넓을수록 좋다고 착각한다. 그래서인지 최근에는 170도까지 보이지만 주면부로 갈수록 왜곡이 심해지기에 선명하게 볼 수 있는 건 130도 내외다. 화각이 좁아지면 선명하고, 넓어지면 줄어드는 점을 염두해야 한다.
▲가격보다는 성능 우선
가격은 20만원대가 적당하다. 너무 낮은 가격은 품질이 떨어질 수도 있고, 막상 결제하려고 하면 이것저것 옵션이 붙어 가격이 높아지는 경우가 있어서다. 메모리 카드는 대부분 기본 구성품으로 제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개별 구매시 8GB 정도의 넉넉한 용량이 안정적이다.
권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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