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물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전국 평균 기름값이 사상 처음으로 ℓ당 2,000원을 돌파하면서 요즘 중고차를 고르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단연 연비다. 또 경기 불황과 극심한 취업난으로 예년과 달리 봄철마다 생애 첫 차를 구입하기 위해 방문했던 사회초년생들의 모습이 줄고 있는 것도 특징이다. 다음은 SK엔카가 제공하는 차종별 시세.
▲경∙소형차
약세다. 경∙소형차는 연비가 뛰어나지만 상대적으로 실용성이 높은 준중형차로 수요가 쏠리고 있다. 마티즈 크리에이티브, 올뉴 모닝 등 신차보다는 가격이 싼 올뉴 마티즈, 뉴 모닝 위주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2010년식 마티즈 크리에이티브는 810만원, 2008년식 뉴 모닝은 610만원이다.
▲준중형차
강세다. 아반떼HD, 라세티, SM3 등 제품, 연식, 가격에 관계없이 모든 차가 인기를 끌고 있다. 최근 출시된 신형 준중형 모델은 높은 연비, 중형차 못지 않은 넉넉한 공간을 갖춰 중형차와 경차를 사려던 소비자들이 준중형차로 모이고 있어서다. 2009년식 아반떼HD는 1,020만~1,070만원, 2009년식 라세티는 810만원, 2008년식 뉴 SM3는 690만~740만원대다.
▲중형차
가솔린차보다 여전히 LPG차의 인기가 좋다. NF쏘나타, SM5 등 LPG차의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 일반인이 살 수 있는, 장애인 및 국가유공자가 5년 이상 소유한 LPG차를 찾기 힘들고 수요자는 많아 시세가 떨어지지 않고 있다. 2008년식 NF쏘나타는 1,150만원, 2008년식 SM5 뉴 임프레션은 1,280만~1,380만원이다.
▲대형차
수입차와의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최근 인피니티 등 일본차의 시세가 예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져 2,000만원대로 나타나자 국산 대형차보다는 수입차를 찾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기 때문. 2,000만원대 수입차가 인기를 끄는 가운데 국산 대형차는 1,000만원대의 주행거리가 짧은 매물 위주로 거래되고 있다. 반면 3,000만원대 신형 중고차 거래는 저조한 편이다. 2008년식 그랜저TG는 1,650만~1,800만원, 2007년식 뉴 에쿠스는 1,900만원, 2007년식 뉴 오피러스는 1,450만원대다.
▲SUV
디젤 SUV 역시 고유가 시대의 수혜차종이다. 연식 대비 주행거리가 짧은 디젤차의 회전율이 빠른 편이다. 2010년식 스포티지R은 1,950만~2,050만원, 2009년식 QM5는 1,600만~1,800만원, 2008년식 윈스톰은 1,400만~1,600만원이다.
▲수입차
국산 대형차 수요자들이 수입차로 분산되면서 2,000만원대 중저가 매물의 거래가 활발하다. 베스트셀링 브랜드인 BMW 외에 인피니티 G시리즈, 토요타 캠리 등 일본차의 거래가 늘고 있다. 2008년식 인피니티 G35는 2,200만원, G37은 2,500만원, 2010년식 캠리는 2,200만원이다.
권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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