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의 구간' 강원 고갯길 3곳 본격 과속단속

입력 2012년03월13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춘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교통사고가 잦아 "마(魔)의 구간"으로 악명이 높은 강원 미시령 관통도로 등 도내 주요 고갯길 구간 3곳에서의 과속단속이 내달 20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뤄진다.

 강원지방경찰청은 고성 미시령터널과 춘천 배후령터널 내리막 구간, 정선 마차재 양방향 등 도내 3곳의 고갯길에 과속단속 장비를 이달 중 설치한다고 13일 밝혔다. 경찰은 과속단속 장비 설치 후 20일간의 유예기간을 거쳐 다음 달 20일부터 본격적인 단속에 나설 방침이다. 특히 정선 마차재 양방향 10.9㎞ 구간에는 구간단속 시스템을 적용ㆍ운영하기로 했다.

 과속단속 시작 지점과 끝 지점의 주행속도와 해당 구간에서의 평균 주행속도를 비교해 가장 높은 속도를 기준으로 과속 여부를 판단하는 "구간단속 시스템"이 국도에 설치된 것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제한속도는 시속 80㎞다. 이로써 도내에서 구간단속이 이뤄지는 곳은 영동고속도로 둔내터널 인근 양 방향과 대관령 1터널 인근 강릉방면 등 모두 4곳으로 늘어난다.

 이와 함께 미시령터널은 고성방면 출구 2.5㎞, 배후령터널은 춘천방면 출구 1㎞ 구간에 각 1대의 단속카메라를 설치, 시속 60㎞ 이상의 과속 차량을 단속한다.

 지방청 이동우 교통안전계장은 "미시령 관통도로의 경우 지난달 전세버스 추돌사고로 인명피해가 발생하는 등 교통사고 다발구간으로 악명이 높다"며 "교통사고 예방차원에서 무인 과속단속 장비를 설치하는 만큼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24일 오후 강원 인제~속초를 잇는 미시령 동서관통도로 요금소 인근에서 6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다.

 jlee@yna.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