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매 감소 수입차, 탈출 전략은 신차

입력 2012년03월15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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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들어 지난해 대비 판매량이 줄어든 일부 수입 업체들의 위기 탈출 전략이 신차와 딜러 경쟁으로 나눠지는 형국을 띠고 있어 주목된다. 대부분 신차 출시로 위기 탈출을 노리지만 신차 외에 딜러 경쟁도 탈출 비상구로 삼고 있는 것. 


 15일 수입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차 전체 판매량은 9,196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6,770대와 비교해 35.8% 증가했다. 연초부터 쏟아진 신차효과가 톡톡했던 셈이다. 그러나 개별 브랜드로 들어가면 희비는 엇갈린다.  


 지난해와 비교해 판매량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곳은 렉서스다. 지난해 2월 495대를 찍었던 판매량은 지난달 246대에 머물러 50.3%가 줄었다. 그나마 CT200h만 주목받을 뿐 이외 차종은 별 다른 변화가 없었던 점이 걸림돌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렉서스는 신차를 주목하고, 최근 신형 GS를 내놨고, 상반기 중 신형 RX도 내놓을 예정이다. 렉서스 관계자는 "GS의 반응이 좋은 편이어서 판매량 회복은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전년 대비 판매량이 57%나 줄어든 인피니티도 신차로 위기 돌파 방침을 굳혔다. 최근 FX에 3,000cc급 디젤 엔진을 탑재한 FX30d를 내놓은 데 이어 상반기 7인승 SUV JX를 북미에서 들여올 계획이다. 한미 FTA를 등에 업고 JX의 가격을 공격적으로 책정, 숫자를 끌어 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지난해 2월 51대에서 올해 11.8% 줄어든 45대로 떨어진 스바루도 대책은 신차다. 스바루는 하반기 임프레자 WRX STI를 들여온다. 2,500cc급 가솔린 터보 엔진이 탑재돼 최대 305마력을 발휘하는 고성능 스포츠세단이다. 차의 성격 상 대중적인 수요 확대 견인은 쉽지 않지만 스바루의 이미지를 끌어 올려줄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반면 지난달 판매량이 230대에 머물러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9% 하락한 포드는 신차 출시와 함께 딜러 경쟁 체제 가동으로 판매 견인을 추진 중이다. 최근 기존 단독 딜러였던 선인자동차의 경쟁사로 프리미어모터스가 영업에 들어간 것. 이에 따라 지난달 선보였던 퓨전 하이브리드 외에 올해 완전변경 이스케이프와 포커스 디젤 등을 추가한다. 복수 딜러 경쟁 체제가 된 만큼 최대한 많은 신차 투입으로 단 시간 내 판매량 회복을 하겠다는 얘기다.  

 한편, 올 들어 2월까지 수입차 누적판매는 1만8,637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0.8% 증가했다. 역대 실적으로도 가장 높은 기록이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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