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F 그룹이 15일 기자간담회중 진행한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국내 신공장 설립 등 투자확대 계획을 알렸다. 자동차제조사가 주 고객인 만큼 회사 입장에서 자동차강국인 한국에 지속적인 투자는 당연하다는 설명이다. 다음은 톰 존스톤 SKF 회장과 라케시 마키자 SKF 아시아 총괄 대표, 장자끄 스윈들링 SKF코리아 지사장과의 일문일답.
-SKF라는 회사가 일반 독자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다. 간단한 소개 부탁한다.
"(톰 존스톤 회장)SKF는 스웨덴에 본사를 둔 다국적 베어링 제조기업이다. 베어링, 실, 메카트로닉스, 윤활 시스템과 기술지원 및 엔지니어링 컨설팅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세계 130여국에서 약 4만5,000명의 임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주요 고객은 자동차, 선박, 일반 산업체 등 제조산업계에 집중돼 있다. 유명한 자동차제조사 볼보의 모회사이기도 했다"
-SKF그룹에서 자동차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장자끄 스윈들링 지사장)글로벌 매출의 17% 정도다. SKF코리아 매출에서는 자동차부문이 50% 이상을 차지한다. 한국 자동차업체는 우리에게 큰 고객이다"
-한국 자동차시장이 SKF에게 어떤 의미이고, 한국시장의 매력은.
"(라케시 마키자 대표)한국은 지난 20년간 놀랄만한 성장을 이뤘다. 비단 자동차분야뿐 아니라 가전, 철강 등 세계에서 인정받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의 본사들이 한국에 몰려 있다. 또 SKF의 높은 기술력을 소화할 수 있는 기반이 탄탄한 데다 기술수요 또한 크다"
-SKF코리아의 매출규모와 주요 고객사는.
"(장자끄 스윈들링 지사장)2011회계연도 기준 약 1,700억원대다. 글로벌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아직 크지 않지만 한국시장은 그 성장세가 뚜렷하고 향후 전망이 밝아 그룹 차원에서 관심이 높다. 한국 내 5개 자동차업체에는 모두 납품한다고 보면 된다"
-최근 유럽과 중국의 생산설비 과잉문제가 대두됐다. 중국은 외국계 회사의 신규투자를 제한하고 있어 글로벌 부품사들이 올해 한국 투자를 늘린다는데 SKF의 투자계획은.
"(톰 존스톤 회장)비단 올해뿐 아니라 우리는 지난 수년간 부산의 베어링 생산공장과 대구 실링공장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왔다. 이런 흐름은 올해에도 계속될 것이다. 더불어 회사 전 분야의 기술을 집약해 새로운 상품과 서비스를 개발하는 "솔루션 팩토리"를 올해 착공한다. 현재 프로젝트 상으론 1년 내 가동이 목표다"
-국내 자동차시장에서 현대·기아차가 최대 고객일텐데, 현대·기아차는 일진이라는 베어링제조사를 계열사로 보유 중이다. 매출증대에 어려움이 있지 않는지.
"(마키자 대표)잘 알고 있다. 그러나 우리는 다양한 제품군과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SKF가 추구하는 건 단순한 부품 판매가 아니라 기술공유를 통해 고객사들의 제품향상을 돕는 것이다. 자동차 등 완성제품의 공동연구도 우리가 지향하는 바다. 그리고 무엇보다 제조사 입장에서 우리의 신기술이 매력적일 것이다. 매출증대에 문제 없다고 생각한다"
-SKF가 100년 이상 기업을 유지하고, 베어링분야에서 세계 1위가 될 수 있었던 비결은.
"(존스톤 회장)알려주면 더 이상 비결이 아닌데(웃음). 끊임없는 혁신과 기술개발이 아닐까 싶다. SKF는 설립 초기부터 지식의 개발과 확산에 무게를 뒀다. 상품개발에 머무는 게 아니라 산업지식을 앞장서서 탐구하고 전파한다는 기업문화가 비결이 아닌가 싶다. 또 1917년부터 해외에 회사를 세웠던 경험이 있다 보니 세계 어느 곳에서든 사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자신감이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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