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자동차협회장 "한-EU FTA 체결은 실수"

입력 2012년03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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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리=연합뉴스) 김홍태 특파원 =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회장이 한국-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은 실수라고 지적했다고 프랑스의 르 피가로 신문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르 피가로에 따르면, 크라이슬러-피아트 그룹의 CEO이기도 한 마르치오네 회장은 유럽 자동차산업이 다른 국가들, 특히 지난해 한국과의 FTA 체결로 크게 위협을 받고 있어 구조조정이 시급한 실정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우리도 장벽이 없는 더 나은 세계를 만드는 것에 찬성하고 있다"고 전제한 후 "그러나 현실을 직시해 보면 이것이 생각보다 복잡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자동차 시장에 진입한 유럽 자동차가 주로 독일산 고급 모델에 국한돼 있고 다른 차량들은 FTA의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에 정부의 지원과 비관세장벽이 존재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마르치오네 회장은 EU 집행위원회가 너무 안이한 자세로 FTA를 체결하고 있다고 비난하면서 차후에는 FTA에 서명하기에 앞서 "협정문에 들어 있는 내용을 제대로 알고 서명을 하는지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hong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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