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츠치야 케이치, 오토모티브위크 드리프트 데모런 참여
24일 오후 일산 킨텍스 한쪽에 마련된 특설 경기장은 순식간에 굉음과 연기에 휩싸였다. 수백명의 인파는 그러나 자리를 뜨지 않은 채 오히려 박수와 환호를 보냈다. 지난 밤 차에 문제가 발생, 오전 일정이 취소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지만 드리프트 창시자를 보기 위해 몰려 든 관람객들은 적지 않았다. 츠치야 케이치(사진), 드리프트 경기를 만든 인물이자 레이서 겸 감독이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
-간단한 본인 소개를 해달라.
"모터스포츠 선수 겸 감독이다. 지난해 한국팬들께 인사드린 바 있다. 일본 레이싱팀 ARTA 감독이며 직접 경기에 출전하기도 한다"
-오늘 차 상태에 만족하는지.
"차 컨디션은 매우 좋았다. 작년에도 경험했지만 한국차의 성능과 한국 기술진의 피팅 수준은 무척 훌륭하다"
-국내 팬들에게 만화 "이니셜 D"의 주인공으로 알려졌는데 만화의 에피소드는 어디까지 진실인지.
"50대 50으로 봐달라. 컵에 물을 채운 채 흘리지 않고 드리프트 주행을 하는 건 작화를 위한 픽션이다. 그렇다고 팬들이 실망하지 않았으면 좋겠다(웃음)"
-한국에 드리프트 문화가 퍼질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보는지.
"젊은 층 사이에 만화나 게임을 통해 드리프트에 대한 인식이 많이 퍼진 점은 긍정적이다. 제네시스 쿠페 등 본격적인 후륜구동차가 출시되고, 한국의 타이어 기술도 많이 좋아지는 등 한국 내 여건은 충분하다고 본다. 비단 드리프트뿐 아니라 한국 모터스포츠는 이제 시작단계라고 본다"
-일반인들이 드리프트의 매력을 느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일단 후륜구동차를 타봐야 한다. 한국은 아직 전륜구동차가 대세인 것으로 안다. 후륜구동차는 운전해보면 그 매력에 빠질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금전적인 문제 등은 그 다음이다. 중고차라도 좋으니 일단 후륜구동차를 경험해보는 것부터 추천하고 싶다"
-최근 일본 D1 그랑프리 출전 소식을 알린 김상진 선수의 기술수준은.
"김 선수와 몇 번 드리프트를 한 경험이 있는데 기술적인 완성도가 상당했다. 이번 행사를 진행하며 느꼈지만 한국 선수들의 수준은 훌륭하다. 다만 김 선수의 경우 국제대회 경험이 부족한만큼 서킷에서 라인 선정 등에 분발해야 할 것이다"
-올해 계획은.
"팀 감독이어서 올시즌 일본 수퍼GT 준비가 가장 중요하다. 각종 매체를 통해 드리프트 경기를 알리는 일도 활발히 진행할 것이다. 또 내일 바로 일본으로 들어가 혼다 피트 원메이크 경기에 선수로 출전한다. 큰 행사인 만큼 최선을 다해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이고 싶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車 애프터마켓 박람회, 2012 오토모티브위크 개막▶ 록타이트-HK 한민관, "올해는 시상대에 서야죠"▶ "전기차개조, 해외서 관심 더 많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