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바뀐 자동차 공인연료효율 측정결과 고속도로 주행 때의 효율이 시내를 달릴 때보다 평균 30% 정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정속주행이 자동차 효율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큰 것으로 입증됐다.
26일 에너지관리공단이 올해 달라진 방식으로 연비를 측정, 공개한 24개 차종(상용 제외)의 공인효율을 분석한 결과 평균 효율은 ℓ당 10.8㎞였다. 이는 변경 전 평균 11.8㎞에 비해 9% 정도 낮은 수치다. 또 시내주행 효율은 ℓ당 평균 9.4㎞인 반면 고속도로 주행 때는 13.2㎞여서 고속도로 주행 때 연료효율을 30% 정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기존 연비와 새로운 연비 간 편차가 가장 큰 차종은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이었다. 기존 연비는 ℓ당 18.3㎞였으나 새로운 방식으로는 15.4㎞에 그쳤다. 현대차 벨로스터 1.6ℓ 터보 GDI 자동변속기도 과거 방식으로는 ℓ당 13.4㎞였지만 새로운 통합효율은 11.8㎞에 머물렀다. 과거 효율 대비 오히려 올라간 차도 있다. 포드 머스탱의 경우 과거 ℓ당 9.2㎞에서 9.3㎞로 미세하지만 향상됐다. 링컨 MKS는 ℓ당 8.4㎞로 변화가 없었다.
고속도로 연료효율이 가장 높은 차종은 크라이슬러 300C였다. 이 차는 ℓ당 18.6㎞로 24종 가운데 가장 연비가 좋았다. 특히 배기량이 3.0ℓ라는 점을 감안할 때 단연 압도적인 효율로 볼 수 있다. 시내주행에선 폭스바겐 시로코 R라인 2.0ℓ 디젤이 13.6㎞로 가장 높았다.
한편, 전반적으로 배기량이 작은 차일수록 연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배기량 2.0ℓ 미만 9개 차종의 과거 평균 효율은 ℓ당 14.4㎞였지만 달라진 측정 결과 12.7㎞로 평균 11.9% 떨어졌다. 반면 그 이상의 배기량 차종의 평균 하락률은 5%에 그쳤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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