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타 "뉴캠리"와 현대차 "그랜저"의 경쟁구도가 본격화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의 인기는 "뉴캠리"가 앞서지만 실제 구매에선 "그랜저"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중고차 전문업체 카즈가 홈페이지 방문자 355명을 대상으로 비교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신차가격 3,390만원의 뉴캠리(2.5 가솔린)와 3,048만원의 그랜저(2.4 기본형 가솔린) 중 소비자 선호도는 56%의 선택을 받은 캠리 쪽으로 기울었다.
신차 가격을 살펴보면 그랜저가 저렴한 것 같지만 편의품목을 추가하면 맞춘 듯 비슷하다. 뉴캠리의 신차가격은 3,390만원, 그랜저HG240(럭셔리) 3,048만원으로 캠리가 342만원 더 비싸지만 캠리에는 썬루프와 네이게이션이 기본 장착되어있는 반면 그랜저는 추가 금액이 들어간다. 따라서 해당사양들을 추가하면 그랜저의 가격은 약 3,400만원으로 캠리와 10여만원 차이로 비슷하다.
안전사양 면에서는 차이가 나타난다. 신형 캠리가 장착한 4세대 어드밴스드 에어백은 승객의 무게와 위치까지 감지해 폭발 압력을 조절하며 쏘나타를 비롯해 그랜저HG 등 국산세단에 장착된 디파워드 에어백보다 30%가량 비싼 고급사양. 이처럼 비슷한 가격에 안전사양 면에서 우세한 캠리지만 지난 2월 신차판매량은 뉴캠리 721대, 그랜저HG 9,337대로, 약 13배의 차이가 난다.
카즈 관계자는 "최근 신형 뉴캠리의 활발한 마케팅과 신차효과로 중고차 시장에서의 소비자 인지도가 높아진게 사실이다"며 "하지만 실제 구입단계에서는 여전히 수리비 등 유지비 부담 등으로 국산차를 최종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권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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