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연합뉴스) 김권용 특파원 = 올 한해 베트남 시장의 자동차 판매가 20% 가량 줄어들 것이라고 일간 베트남뉴스가 30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 자료를 인용, 올해 1월 등록세 인상 이후 자동차 시장이 급속히 냉각되고 있다며 이같이 전했다. VAMA에 따르면 GM 베트남의 1월 자동차 판매대수는 550대로 작년 12월의 절반에 그쳤고, 포드 베트남도 직전 월 대비 무려 600대 줄어든 500대로 집계됐다. 이 기간 도요타 베트남 역시 작년 12월 2천574대에서 1천520대로 크게 감소하는 등 모든 업체들의 판매 대수가 평균 40∼50% 가량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 관계자들은 급격한 최근의 판매감소 현상이 수개월간 더 지속될 것이라며 자동차 업체들로서는 올해가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VAMA는 교통부가 지난 1월 자동차 등록세를 20% 인상한 데 이어 오는 6월 통행세 등 다른 부대 요금까지 올리면 시장 상황은 한층 악화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밖에 상당수 민간은행도 자동차 판매관련 대출을 제한할 방침인 데다 일부 은행의 경우 관련 대출금리를 최고 23%까지 올릴 예정이어서 시장침체가 가중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상당수 업체는 판매실적이 크게 둔화하면 감산과 인력감축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VAMA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자동차업체들이 실제 감산에 들어갈 경우 상당수 실업자가 발생, 부품업체들에 연쇄 파장을 미치는 결과를 낳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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