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교퉁안전위원회(NTSB)가 운전중 핸즈프리를 포함한 모든 종류의 전화를 금지하는 내용의 권고안을 발표했다고 최근 디트로이트신문이 보도했다.
NTSB의 이 같은 권고안은 지난해 12월에 예고된 바 있다. NTSB 위원장인 데보라 허스만은 "자동차제조사들이 최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건 판매보다 안전"이라며 "전화기를 손에 드는 것과 핸즈프리를 사용하는 것 모두 운전자의 주의를 분산시킨다는 점에서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 동안 핸즈프리나 블루투스 등은 운전중 안전하게 통화할 수 있는 수단으로 여겨졌다. 로버트 슘월트 NTSB 이사는 "운전중 휴대전화를 쓰면 사고발생 확률이 4배나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며 "여기에 핸즈프리 사용 유무는 크게 상관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해 미국 내에선 찬반 의견이 갈리고 있다. 핸즈프리를 금지하면 전화기를 들고 통화하는 운전자가 늘어날 것이라는 비관론부터, 핸즈프리 사용자의 사고율이 높아진다는 구체적인 자료가 부족하다는 반대 의견도 만만치 않다. 휴대전화가 널리 보급된 상황에서 운전중 전면적인 통화 금지는 어불성설이라는 주장도 있다. 더구나 지난 12월 권고안에 GM의 온스타 등 자동차 텔레매틱스 시스템에 대한 언급이 없어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휴대기기 보급확대와 각종 인포테인먼트 기기의 발달로 운전자들이 운전에 집중하지 못하는 건 이미 미국에서 큰 사회문제로 제기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지난 2월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은 운전자의 집중력을 떨어뜨리는 내비게이션, 인터넷 접속기, 게임기 등 각종 전자기기의 차내 장착을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권고안을 자동차제조사에 제시한 바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 로터스, "에보라 IPS" 자동변속기 첫 선▶ 현대기아차, 수입차 전방위 비교 적극▶ EXR 팀106, 슈퍼루키 최종 합격자 공개▶ 스마트코리아, 주유권 100만원 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