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의 각도 및 밝기 자동조절, 상·하향등 자동전환 기술 국내 최초 개발 현대모비스가 자동배광 가변형 전조등 시스템(풀 AFLS)의 LED 적용 버전과 하이빔 자동제어장치(HBA)를 국내 최초로 개발, 기아자동차 K9에 선보인다고 5일 밝혔다.
풀 AFLS는 시가지, 고속도로, 교차로, 악천후 등 도로상황과 날씨에 따른 주행조건에 맞춰 자동으로 조명 각도와 밝기를 조절하는 시스템이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i40에 HID램프를 적용한 풀 AFLS를 선보였다. 회사측은 이번에 HID램프를 수명이 길고 전력효율이 뛰어난 LED로 바꿨다. 이를 통해 운전자의 사각지대를 줄이고 적정 수준의 조도를 유지해 다른 운전자의 눈부심을 최소화하는 건 물론 연비까지 고려했다는 게 현대모비스측 설명이다.
HBA는 상·하향등을 자동 전환하는 기술로, 룸미러 앞 전면의 카메라 영상정보를 바탕으로 외부환경과 맞은 편 차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식으로 작동한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통해 별도의 조작없이 차가 스스로 밝은 곳에서는 하향등으로, 어두운 곳에서는 상향등으로 바꾸는 기능을 구현했다. 이에 따라 상향등을 켜고 주행중 전방 또는 맞은 편에 차가 나타나면 하향등으로 바뀌며, 차가 지나가면 다시 상향등을 켠다.
LED 풀 AFLS와 HBA는 벤츠와 BMW 등 유럽 고급차 일부에만 적용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신제품 개발로 국내외 완성차업체의 요구에 따라 다양한 종류의 첨단 램프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게 됐다고 자평했다.
이 회사 연구개발본부장 이봉환 부사장은 "현대모비스가 램프부문에서 세계 톱플레이어들과 대등한 수준에 올라섰다"며 "상대방 운전자의 눈부심을 원천 방지하는 스마트 상향등을 비롯한 각종 신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BMW, 폭스바겐, 크라이슬러, 미쓰비시, 스바루 등 세계 주요 완성차업계에 LED 제품을 비롯한 다양한 램프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지난 2월 이 신기술을 크라이슬러 본사에서 개최한 부품 전시회 및 기술 세미나에서 공개해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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