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 레이서, "내가 몇 번째?"

입력 2012년04월1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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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예인들의 모터스포츠 진출이 활발하다. 레이싱팀들이 경쟁적으로 연예인을 영입하면서 순위경쟁(?)까지 벌어지고 있다.  


 지난 2일 인디고팀은 가수 알렉스를 드라이버로 영입했다. 같은 날 인디고는 보도자료를 통해 알렉스가 프로 드라이버로 팀과 정식 연봉계약을 맺었고, 연예인 출신으로는 쉐보레팀 김진표에 이어 두 번째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렉스 데뷔 이전에 정식 연예인 레이서가 즐비했다는 점에서 "두 번째"라는 말은 혼란을 부추겼다. 

 가장 발끈한 팀은 록타이트-HK다. 이 팀 소속 한민관은 이미 올해초 정식으로 연봉계약을 체결했다. 과거 알스타즈는 이세창, KT돔은 이화선과도 연봉계약을 맺은 바 있다. 이 쯤되면 몇 번째라는 자랑은 사실상 무의미해진다.


 인디고팀은 논란이 일자 "이전까지는 정식 연봉계약이 아니라 출전수당 개념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정식 연봉계약이냐 아니냐를 따질 때 계약내용이 중요한 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록타이트팀도 "출전수당 지급 등의 내용이 계약에 들어 있는 건 맞지만 출전수당과 상금 배분비율만으로 계약을 맺는 건 아니다"고 강조했다. 

 확인결과 100% 출전수당 항목이 없는 시즌별 연봉계약은 알렉스가 김진표에 이어 두 번째가 맞다. 그러나 "정식 연봉계약"이라는 표현에만 충실하자면 순위가 많이 밀리는 것도 사실이다.
 

 논란은 가라앉았지만 이번 해프닝은 연예인이 포함된 각 팀의 경쟁이 점차 과열되고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이 때문에 척박한 국내 모터스포츠 환경에서 연예인을 통한 시선끌기가 없다면 생존이 어렵다는 자조섞인 한탄도 나온다. 모터스포츠 관계자는 "연예인 영입 여부에 따라 팀의 인기도가 달라지고, 순위에 상관없이 시선이라도 끌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는 게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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