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3라운드 니코 로즈버그(독일, 메르세데스)가 15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F1 그랑프리 3전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로즈버그는 5.451㎞ 트랙 56바퀴를 1시간36분26초929의 기록으로 완주해 2위 젠슨 버튼(영국, 맥라렌)을 무려 20.6초 차이로 따돌리고 여유있게 경주를 마쳤다. 2006년 F1 무대에 데뷔한 이후 7시즌 만의 우승이다. 또 1985년 오스트레일리아 그랑프리에서 우승한 아버지 케케 로즈버그의 대를 잇는 우승이라는 점에서 관계자들과 팬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이번 우승으로 로즈버그는 드라이버 랭킹 포인트 25점을 획득, 단숨에 6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로즈버그는 전날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해 유리한 상황에서 결승 경기를 시작했다. 경기 후반까지 극심한 혼전 양상에서도 로즈버그는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는 1시간36분47초529를 기록한 올 시즌 개막전 우승자 젠슨 버튼(영국, 맥라렌), 3위는 1시간36분53초529의 루이스 해밀튼(영국, 맥라렌)이 차지했다. 해밀튼은 이번 시즌 3경기 모두 3위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선보였다. 4위는 마크 웨버(호주, 레드불)가 차지해 지난 시즌 최강팀으로 군림하던 레드불의 자존심을 지켰다.
지난해 종합 우승자 세바스찬 페텔(독일, 레드불)은 경기 후반 다소 힘에 부치는 듯한 주행을 보이며 5위로 경기를 마감했다. 말레이시아 대회 우승자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는 예선 경기에서 9위를 기록해 불안한 출발을 보였고 결국 결승에서 순위 변동 없이 9위로 경기를 마쳤다. F1의 전설 미하일 슈마허(독일, 메르세데스)는 12랩 이후 프론트 휠에 문제가 생겨 결국 13랩을 완주하지 못하고 리타이어 됐다.
3라운드가 종료된 현재 종합 순위 1위는 45포인트를 얻은 해밀튼, 2위는 43포인트로 버튼로 맥라렌의 두 선수가 상위권으로 치고 나가는 양상이다. 이번 라운드에서 2점을 추가하는데 그친 알론소가 37포인트로 3위에 머물렀다.
컨스트럭터 포인트에서는 팀의 원투펀치가 꾸준히 포디움 입성에 성공한 맥라렌이 88포인트를 기록, 1위를 유지했다. 이어 레드불이 64포인트로 2위. 알론소 선수가 부진했던 페라리가 37포인트로 3위를 기록했다.
이번 시즌은 전반적으로 선수들 간의 격차가 줄어든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타이어 선택과 피팅 시간에 승패가 갈리는 모습이 반복되고 있다. 또 매 라운드 우승자가 교체되는 등 타 선수를 압도할만한 "최강자"가 없다는 점에서 시즌 내내 혼전이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이 때문에 오는 22일 바레인에서 열릴 F1 그랑프리 4라운드에서 또 다시 새로운 드라이버가 탄생할지 모터스포츠 팬들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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