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자동차그룹이 미래를 대비한 자동차 전자제어 전문회사 "오트론"을 설립하고, 전자제어 부품 및 반도체 설계분야를 한층 강화한다고 15일 밝혔다.
현대오트론은 "자동차 전자제어 글로벌 리더"라는 비전 아래 수입에 의존하던 전자제어 시스템 및 반도체 독자개발을 목표로 설립했다. 자동차용 반도체는 일반적으로 차종별 맞춤형 제작으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기 어려워 국내에선 국산화가 거의 이뤄지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자동차에 200여 개의 시스템 반도체를 이용하는 등 전자장치부품 가격비중이 자동차 원가의 20~30%를 차지하는 등 그 중요성이 커졌다.
현대오트론은 이런 현실을 감안해 자동차 전기전자 구조설계, 비메모리 반도체 설계, 소프트웨어, 전자제어기, 통신 표준화 등 5대 영역의 독자기술 확보를 통해 자체적인 전자제어 플랫폼 표준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 또 기존 현대모비스, 케피코 등 이미 경쟁력을 갖춘 전자제어 시스템 관련 계열사와의 협력을 통해 국내외 소비자에게 최고 수준의 자동차 전자제어 시스템을 공급하게 된다.
현대오트론은 해당 분야 인재들이 전문적인 교육을 받고 협업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도록 전문 교육과 컨설팅 역할을 담당, 국내 자동차 소프트웨어 및 반도체분야의 경쟁력을 한 단계 높일 방침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인 우수인력 충원을 통해 올해말에는 연구개발인력을 현재 200여 명에서 400여 명까지 늘릴 예정이다. 내년에는 500여 명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특히 자동차용 반도체 설계와 전자제어 소프트웨어 개발영역 연구인력을 집중 육성한다는 전략이다.
권용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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