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고차 수출이 활기를 띠고 있다. 덕분에 국내 중고차시장도 기나긴 불황에서 벗어나고 있는 듯한 모습이다. 특히 아반떼XD, 그랜드스타렉스 등 인기 수출차들은 시장에 나오자마자 해외로 보내질 정도여서 일부에선 품귀현상을 빚기도 한다. 그러나 시장의 불안요소가 완전히 가신 건 아니라는 게 업계 판단이다. 경기불황과 고유가 여파가 상존하고 있어서다. 실제 준중형차와, 디젤차가 많은 SUV는 시세가 강세인 반면 대형차와 수입차의 거래는 주춤하다. 다음은 SK엔카가 제공한 차종별 시세.
▲경∙소형
보합세다. 싼 가격으로 중고차를 사려는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차종이지만 장거리 주행과 실용성이 뛰어난 차를 원하는 운전자들이 준중형차로 몰리는 추세여서 경차의 인기는 점점 떨어지고 있다. 2009년식 뉴 모닝은 530만~680만원, 2009년식 올뉴 마티즈는 460만~500만원이다.
▲준중형차
꾸준한 강세다. 아반떼HD, 세라토, SM3 등 인기모델뿐 아니라 준중형차 전 제품이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연식 대비 주행거리가 짧은 양질의 차일수록 거래회전율이 매우 높다. 2010년식 아반떼HD는 1,080만~1,130만원, 2008년식 쎄라토는 630만~680만원, 2009년식 뉴 SM3는 720만~770만원이다.
▲중형차
한동안 LPG차 덕분에 거래가 많았던 중형차는 분위기가 가라앉고 있다. 장애인, 국가유공자가 5년 이상 탄 LPG차의 공급이 워낙 적어 시세가 오르면서 장점이 사라졌기 때문이다. 최근 LPG 가격 상승으로 연료값에 대한 이점도 줄어들고 있다. 2008년식 SM5 뉴 임프레션은 1,260만~1,360만원, 2010년식 YF쏘나타는 1,870만~2,020만원, 2010년식 K5는 1,550만~1,750만원이다.
▲대형차
그랜저TG, SM7, 제네시스 등 중고차 감가율이 높은 제품들의 거래대수는 일정한 편이지만 그 밖에는 거래가 저조하다. 2009년식 그랜저TG는 1,750만~1,950만원, 2009년식 제네시스는 3,000만~3,200만원, 2010년식 SM7은 2,050만~2,250만원이다.
▲SUV
고유가로 강세를 보익 있다. 전 제품에서 수요가 많다. 2008년식 투싼은 1,180만~1,330만원, 2007년식 뉴 스포티지는 1,200만~1,300만원, 2009년식 QM5는 1,600만~1,800만원이다.
▲수입차
2,000만원대 초반 매물의 수요가 많다. 다만 이 가격대의 유럽 중고 수입차들은 연식이 오래 됐다는 단점이 있다. 반면 인피니티, 혼다, 토요타 등 일본차들은 많다. 2009년식 혼다 시빅은 1,800만원, 2008년식 인피니티 G35는 2,200만원, 2007년식 BMW 뉴 3시리즈는 2,100만원대로 판매중이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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