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한국인 팀 출전, 큰 관심속에 일본 드리프트대회 첫 진출 2011 한국 DDGT 드리프트 챔피언 김상진(모비벅스)가 지난 13일 일본 오다이바 특설 경기장에서 열린 D1 그랑프리에서 성공적인 신고식을 치뤘다고 RD-TECH가 20일 밝혔다.
김상진 선수의 최종 성적은 예선 종합 26위로 본선 진출은 아쉽게 실패했다. 첫 국제대회인 만큼 리타이어 없이 신고식을 치렀다는 점에서 이번 국제무대 데뷔는 성공이라는 게 팀의 설명이다.
예선 첫날 1조에 배치된 김 선수는 단독주행 1차 시기에서 100점 만점 중 96.93 포인트를 얻는 등 최고의 컨디션을 보였다. 그러나 배선에 문제가 발생해 2차 시기를 포기하면서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이날 베스트 16은 일본 선수들이 차지해 김 선수를 포함해 외국인 선수의 본선 진출은 없었다.
일요일에 벌어진 D1 챔피언스에선 상대가 너무 강했다. 김 선수의 체이스 배틀 상대는 현 GT300 드라이버이자 D1 그랑프리 주심 출신인 오리도 마나부(드라이브 M7 애드반 맥스 오리도 레이싱) 선수. 김 선수는 단독 주행 1차 시기에서 좋은 점수를 얻지 못해 체이스 배틀을 후행 포지션으로 치뤘고, 긴장속에 기량을 제대로 펼치지 못해 본선 진출이 좌절됐다.
박경준 RD-TECH 대표는 "코스가 생각보다 좁고 노면도 불규칙해 경주차 세팅이 어려웠다"며 "올해 경험을 양분으로 삼아 앞으로 있을 대회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소감을 말했다.
하지만 RD-TECH와 모비벅스 프로젝트팀의 D1 그랑프리 진출은 한국 모터스포츠 역사에 남을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팀 관계자는 전했다. 보수적이기로 유명한 일본의 간판 드리프트 경기에 팀 스태프부터 드라이버, 경주차, 타이어까지 모두 한국산 토종을 고집한 것. 이를 통해 한국 모터스포츠의 해외 진출 가능성이 열린 것으로 자평했다.
한편, 김상진 선수는 5월5일과 6일 일본 센다이 스포츠랜드 스고 서킷에서 열리는 드리프트 머슬에도 한국인 최초로 출전할 예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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