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오토차이나, 신차만 120종 '규모 최대'

입력 2012년04월21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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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국 자동차산업의 규모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2012 오토차이나"가 23일부터 프레스데이를 시작으로 베이징 시내 국제전람회장에서 개막한다. 이번 모터쇼 역시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며 "혁신을 통한 도약"이라는 주제로 글로벌 자동차 업체들이 1,125대에 이르는 최대 규모의 자동차를 전시한다. 이 가운데 세계 최초 공개 차종만 120종에 이를 것으로 전망돼 "자동차 블랙홀" 중국의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회장, 댄 애커슨 제너럴모터스(GM)회장, 디터 제체 다임러 회장, 토요타의 토요다 아키오 사장, 현대자동차 정의선 부회장 등 글로벌 자동차 업계를 주름잡는 CEO 등도 총 출동한다. 


 매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하고 있는 중국 업체들의 모습도 이번 모터쇼에서 빠질 수 없는 볼거리다. 특히 비야디(BYD)가 만든 중국전용 전기차 브랜드 "덴자(DENZA)"가 큰 관심을 끌고 있다. 다임러 기술 제휴를 통한 최초의 전기 컨셉트카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 업체들의 중국 공략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특히 현대차는 신형 아반떼를 중국에서 최초 공개하며, 최근 국내 출시를 알린 신형 싼타페도 전시한다. 기아차는 쏘울 컨셉트카와 카니발 롱보디 등을 중국 시장에 내놓고, 쌍용차는 중국 내 대형 세단 시장 확대에 발맞춰 체어맨 2.8ℓ를 소개한다.

▲어떤 차 나오나?


  다임러는 메르세데스-벤츠 G클래스의 개량형을 오토차이나에 출품한다. 외관은 헤드램프 아래에 LED 주간주행등을 넣고, 도어 미러의 형태를 최신 벤츠 스타일로 변경했다. 인테리어는 대쉬보드와 스티어링 휠 디자인을 새로 디자인하고 모던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데 주력했다. 센터 콘솔에는 커맨드(COMAND)로 부르는 최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도 적용했다. 장착 엔진은 가솔린과 디젤 각각 1종씩이다. 5.5ℓ V8 가솔린 엔진을 얹은 G550은 최고 388마력, 최대 54kg.m의 토크를 발생한다. 3.0ℓ V6 터보 디젤을 적용한 G350 블루텍은 최고 211마력, 최대 55kg.m의 토크를 낸다.  
 

 이와 함께 컨셉트 스타일 쿠페를 오토차이나에 선보인다. 지난 제네바모터쇼에 공개한 신형 A클래스의 파생 차종이다. 차체 크기는 길이 4,637mm, 너비 1,891mm, 높이 1,398mm, 휠베이스는 2,699mm다. 구동방식은 FF를 기본으로 4WD인 4매틱이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엔진은 신개발 직분사 2.0ℓ 직렬 4기통 가솔린 터보가 장착돼 최고 211마력을 낸다. 변속기는 7단 듀얼 클러치 7G-DCT가 조합된다. 시판용 이름은 "CLC" 또는 "CLA"가 유력하다. 


 BMW는 독일 본사가 직접 개발을 주관한 중국전용 3시리즈 롱휠베이스를 공개한다. 가장 큰 특징은 휠베이스가 기존보다 110mm 늘어났다는 점. 때문에 뒷좌석 공간은 최고 수준의 승차감을 보여준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제품 라인업은 BMW 335Li, BMW 328Li, BMW 320Li 총 3가지다. 모두 트윈파워 터보 엔진이 장착됐다. 이와 함께 액티브하이브리드3 풀 하이브리드 버전도 나올 예정이다. 또한 아시아 최초 공개 제품으로 6시리즈 그란쿠페, M6 쿠페, X3 x드라이브28i, 신형 X6가 전시된다. 


 미니는 영국 지명을 사용한 다수의 스페셜 에디션 제품을 선보인다. 미니 하이드파크는 영국 전통의 생활방식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한 게 특징이다. 서로 다른 2개의 차체 구조로 출시되며, 각각 미니 클럽맨 하이드파크, 미니 하이드파크라는 이름이 붙었다. 미니 베이커 스트리트는 금속성 루프 탑의 회색 도색과 완곡한 V자 모양의 보닛 스프라이트가 인상적인 제품이다. 고광택 블랙컬러로 도장된 16인치 6-스타 트윈스포크 경합금 휠도 개성을 드러냈다. 이밖에 미니 베이스워터, 미니 컨버터블 하드게이트도 출품한다. 


 아우디는 RS Q3 컨셉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컴팩트 SUV Q3의 고성능 버전이다. 최고 360마력 2.5ℓ TFSI 터보 직분사 가솔린 엔진이 장착돼 시속 100km 가속시간 5.2초, 최고 시속 265km를 낸다. 여기에 7단 S-트로닉과 풀타임 4륜구동 콰트로가 조합됐다. 일반 제품보다 차체 높이가 25mm 낮게 설계됐으며, 날렵한 세부 디자인과 범퍼가 새로 디자인됐다. 


 람보르기니는 SUV 컨셉트카를 베이징에서 세계 최초로 소개한다. 가야드로, 아벤타도르에 이은 람보르기니의 3번째 제품이다. 새 SUV 컨셉트카를 두고 람보르기니는 상세한 내용을 발표하진 않았지만 "혁신적인 존재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시트로엥은 "누메로(NUMERO) 9"를 선보인다. 길이 4,930mm, 너비 1,940mm, 높이 1,270mm, 휠베이스 3,000mm라는 압도적인 크기를 자랑한다. 에어로다이내믹스를 고려한 차체는 공기저항계수를 0.61Cd까지 억제했다. 직분사 1.6ℓ 직렬 4기통터보 엔진으로 최대 225마력, 28kg.m을 낸다. 리어 액슬에 들어가는 모터는 최고 70마력, 최대 20.4kg.m를 지원한다. 무게는 1,500kg으로 매우 가볍다. 전기차 모드로 최장 50km를 주행할 수 있으며, 유럽 기준 연료 효율은 ℓ당 58.5km다. 


 크라이슬러는 중국시장 재진출을 발표했다. 이와 함께 중국 시장을 겨냥한 컨셉트카를 오토차이나에 공개한다. 차명은 300C 디자인 컨셉트로 붙여졌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 300C를 기반으로 중국 소비자가 좋아하는 점을 적극 반영한 내외장이 특징이다. 프런트 범퍼나 그릴, 알루미늄 휠을 전용 디자인으로 변경하고, 검은색 위주의 외장색을 적극 사용했다. 실내에는 전용 가죽 시트 등을 장비했다. 


 짚은 중국전용 랭글러 컨셉트카를 전시한다. 정식 명칭은 짚 랭글러 디자인 컨셉트다. 중국인이 경외하는 용을 보닛에 직접 그려 넣은 것이 특징. 올해가 용띠라는 점을 강조했다는 게 회사 설명이다. 실내 대쉬보드의 트림 패널 등에도 용 그림을 넣었다.


 포드는 4종의 세계 최초 공개 신차를 선보인다. 중국전용 포커스를 필두로 한다. 또한 중국 시장을 정조준한 SUV 3종도 전시한다. 이 외의 정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이번 신차 발표는 포드가 2015년까지 중국 시장에 총 15개의 신차를 투입한다는 "15X15" 계획에 따른 것이라는 게 포드의 설명이다. 


 토요타는 새로운 컨셉트카를 최초 공개한다. 차 이름을 비롯한 상세 정보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그림 1장이 소개됐다. 그림에 따르면 신형은 LED를 사용한 헤드램프와 푸른빛을 내는 엠블럼을 채용해 하이브리드차가 아닌가라는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또한 크라운의 중국전용 모델도 선보인다. 대폭적인 개량을 실시했다. 중국에서는 황쥔(皇冠)이라는 이름으로 불린다. 역시 자세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스바루는 2013년형 레거시가 주력이다. 신형은 디자인, 환경・효율, 달리기 성능, 안전의 4가지 부분의 완전 변경을 꾀해 대규모 개량을 한 게 특징이다. 중국전용 제품은 시장 특성을 고려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는 외관 디자인을 뽐내며, 강력한 볼륨감을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이와 함께 BRZ, 신형 랠리카도 전시할 예정이다. 


 닛산의 중국 현지법인 닛산투자유한공사는 3종의 전기 컨셉트카를 전시한다. 이미 지난해 열린 도쿄모터쇼에 출품된 피보(PIVO) 3,지난 3월 제네바모터쇼에 공개한 에스플로우,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 전시한 NV200을 기반으로 개발된 e-NV200이 주인공들이다. 3대의 전기 컨셉트카는 전기차 분야의 선두업체로 꼽히는 닛산이 중국 전기차 시장 선점을 위해 만든 것으로, 회사는 "선진 환경 기술과 무공해가 강조된 제품군을 소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수수께끼 신형차를 세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신형에 대한 정보는 현재까지 비밀로 붙여졌지만 컨셉트카가 아닌 양산차로 즉시 판매가 가능한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미쓰비시는 신형 아웃랜더를 아시아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신형은 저연비, 저탄소배출을 실현한 우수한 환경성능과 함께 선진 안전 기술이 채용된 높은 안전성능, 고급 소재를 사용한 양질의 인테리어가 특징이다. 올 여름 러시아부터 판매를 시작하며, 이후 유럽, 일본, 중국, 오세아니아, 북미 등에서 출시할 계획이다. 또한 중국 시장에서 SUV 라인업 강화를 위해 RVR의 중국 버전 ASX의 컨셉트카를 전시한다. 미쓰비시는 ASX 양산을 위해 2012년 중 자본의 50%를 출자하는 중국 내 새로운 합작회사를 세울 계획이다. 


 혼다는 하이브리드 4종을 출품한다. 시판차 3대와 컨셉트카 1대로 구성됐다. 시판차로는 CR-Z, 인사이트, 피트 하이브리드가 전시된다. 컨셉트카로는 다른 국제 모터쇼에서도 등장했던 NSX 컨셉트카다. 이와 함께 혼다의 새로운 세단을 시사한 컨셉트카도 세계 최초 공개된다. 이와 함께 월드 프리미어로 새로운 SUV 컨셉트카도 오토차이나에서 나타날 전망이다. 


 말레이시아의 부포리(BUFORI)도 이번 오토차이나에서 쥬네브라는 차를 세계 최초 공개한다. 클래식한 디자인이 인상적인 세단이다. 엔진은 크라이슬러에서 제작한 6.2ℓ V8 가솔린 헤미(HEMI) 엔진이 올라간다. 최고 430마력, 최대 58kg.m의 토크를 낸다. 구동방식은 FR로 정지 상태에서 시속 100km 가속시간은 6초, 최고 시속은 260km다. 선택 항목으로 슈퍼 차져를 장착하면 출력은 560마력, 토크는 70.3kg.m까지 상승한다. 부포리는 2012년 3월 중국 최초로 판매점을 상하이에 개장했다. 이후 베이징이나 청두 등에도 딜러를 순차적으로 둬 중국 부유층을 적극 끌어드리겠다는 계획이다.

▲한국 회사는?


 현대기아자동차는 이번 오토차이나에서 총 38대의 차를 전시한다. 우선 가장 관심을 끄는 것은 현대차 신형 아반떼(MD)의 중국 판매 전용 제품이다. 현재 판매되는 위에둥(아반떼 HD)은 오는 7월부터 모두 신형으로 교체된다. 여기에 지난 19일 국내 출시한 신형 싼타페도 베이징에 모습을 드러낸다. 기아차는 카니발 리무진 버전을 중국에 소개한다. 컨셉트카 트랙스터도 역시 베이징을 찾는다. 


 쌍용자동차는 중국 시장을 겨냥해 특별히 개발된 현지 공략형 최고급 세단 체어맨 W 2.8ℓ을 선보인다. 체어맨 W 2.8ℓ는 지난해 광저우모터쇼에 출시한 체어맨 W CW700 리무진과 함께 중국 시장을 본격 공략할 계획이다. 직렬 6기통 XGi 2800 엔진이 장착됐으며, 벤츠의 7단(전진 7단, 후진 2단)의 T-트로닉 변속기와 첨단 ESP 시스템 등의 기술이 탑재됐다. 이와 함께 하만 카돈(Harman Kardon)의 7.1채널 오디오가 포함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 운전자통합정보시스템(DIS: Driver’s Information System), 운전자세 메모리 시스템과 열선 및 통풍 기능의 럭셔리 가죽 시트 등의 기능을 넣었다. 


 르노삼성차는 SM7의 중국 수출 제품 탈리스만을 최초 공개한다. 르노가 올해를 중국 진출 원년으로 삼은 만큼 신차 발표는 특별히 르노-닛산 얼라이언스의 카를로스 곤 회장이 직접 나설 계획이다. 탈리스만(SM7)은 한국의 르노삼성자동차 부산공장에서 생산된다. 이와 함께 플루언스(SM3), 래티듀트(SM5), 콜레오스(QM5) 등 르노삼성차 전 차종이 중국에 전시될 예정이다. 이 밖에 르노 컨셉트카인 캡처(Captur)와 데지어(DeZir), R스페이스(RSpace) 등도 출품한다.

▲중국 업체도 신차 러시


 상하이치차(上海汽車, SAIC)는 로웨 브랜드의 플래그십 세단 950을 발표한다. 상하이차의 중국 합작 파트너 GM의 뷰익 라크로스를 기반으로 개발된 모델이다. 길이 4,996mm, 너비 1,857mm, 높이 1,502mm, 휠베이스 2,837mm로 중국 시장 특성을 반영해 크게 만들어졌다.  그릴은 로웨 브랜드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패밀리룩이 가미됐다. 탑재 엔진은 2.4ℓ 직렬 4기통과 3.0ℓ V6 직분사 가솔린 2종이다. V6의 경우 최고 258마력을 내며, 최대 30.2kg.m의 토크를 지니고 있다.  


 치루이차(奇瑞汽車)는 컨셉트카 "체리 TX"를 출품한다. TX는 향후 중국에서 내놓을 SUV를 상징하는 차로, "T"는 체리의 SUV 시리즈를 나타내고 "X"는 미래를 의미한다. 치루이는 "물이 흐르는 것을 모티브로 에어로 다이내믹 성능을 최대한 끌어올리도록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전기 컨셉트카 체리 "@ANT"도 출품한다. 마차에서 디자인을 따온 것 같은 외관이 특징이다. 기본적으로 모터 주행을 하지만 배터리 잔량이 남지 않았을 때는 발전 전용의 엔진이 돌아가 배터리를 충전하는 주행거리연장(레인지 익스텐드) 전기차다. 


 중국 비야디(BYD) 산하의 BYD오토는 신형 하이브리드 세단을 최초 공개한다. 이름은 "친(Qin)"으로 BYD 주력 세단 F3의 하이브리드 버전인 F3DM의 2세대 제품으로 등장한다. 현재까지 하이브리드 시스템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나오지 않았다.

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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