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연합뉴스) 정규득 특파원 = 미국 자동차 업체인 제너럴 모터스(GM)가 올해 중국 대리점을 600곳 늘리기로 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3일(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GM의 댄 애커슨 최고 경영자(CEO)는 이날 베이징 오토쇼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에서의 매출과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기 위해 올 연말까지 판매망을 지금보다 20% 늘릴 계획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현재 GM은 외국 자동차 메이커로는 중국 시장 1위의 업체다.
회사측의 이런 방침에 따라 GM의 중국 대리점은 지금의 2천900개에서 연말에는 3천500개로 늘어난다. 또 이렇게 되면 중국은 미국(4천400개) 다음으로 GM의 대리점이 많은 나라로 기록된다.
GM은 날로 격화되는 중국 시장에서의 경쟁에 대처하기 위해 올해 새로운 모델들을 추가로 내놓고 공장설비를 증설하는 한편 상하이 중국 본사 인근에 있는 기술센터도 대대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저널은 지난해 1천850만대였던 중국 자동차 시장의 규모가 2020년에는 연간 3천만대로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계의 주요 업체들도 GM과 마찬가지로 중국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고속성장을 거듭해 온 중국에서 경기둔화 조짐이 나타나면서 지난해 자동차 판매가 2% 줄어든 만큼 시장에서는 수요가 계속 뒷받침될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애커슨 CEO는 "중국의 성장 잠재력을 믿지 않고서는 우리 미래도 보장받기 힘들다"며 장기적으로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계속 성장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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