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여수=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세계 최고의 주탑을 자랑하는 한국형 현수교 이순신 대교가 여수세계박람회 개막을 앞둔 5월 10일 임시 개통한다. 기간은 박람회가 끝나는 8월12일까지로 안전 등을 고려해 승용차와 승합차로 제한된다.
박준영 전남도지사는 24일 광양사업 현장을 찾아 "이순신 대교 임시개통으로 박람회 기간 교통편의 제공과 함께 세계적 위용을 관광객에게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순신대료를 포함한 여수국가산단 진입로 개설공사는 여수 월내동 여수산단에서 묘도를 거쳐 광양 중마동 광양산단까지 총연장 9.58㎞의 해상도로로 연결된다. 총 사업비는 1조644억원이 투입돼 총 5개 공구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이 가운데 핵심 사업은 현수교인 이순신대교 현장 3공구다. 1공구는 여수산단과 묘도 구간으로 길이 760m, 주 경간장(주탑과 주탑 사이 거리) 430m인 사장교가 놓였다. 3공구는 묘도에서 광양쪽을 연결하는 이순신대교로 길이 2천260m, 이른바 한국형 현수교다.
주 경간장은 이순신 장군 탄생 연도를 기념한 1천545m로 국내 최대, 세계 4위 규모다. 양쪽 주탑은 서울 남산(262m), 63빌딩(249m)보다 높은 270m. 콘크리트 주탑으로는 세계 최고 높이를 자랑한다. 현재까지 세계 최고 자리에 있던 덴마크의 그레이트 벨트교(254m)보다 16m 높다.
선박 운항 폭은 국내 최장인 1천310m로 1만8천TEU(21만톤)급 초대형 컨테이너 선박의 양방향 통항이 가능하다. 초당 44m 이상의 태풍 2개가 한꺼번에 몰려와도 견딜 수 있게 설계됐다. 피아노줄처럼 생긴 초고강도 강선 1만2천800가닥을 촘촘히 엮어 만든 케이블이 90개의 상판을 받친다. 강선 총 길이는 7만2천km로 지구(약 4만km) 2바퀴 거리에 육박한다.
이 도로가 완공되면 여수-광양 거리가 60㎞에서 10㎞로, 이동 시간은 80분에서 10분으로 단축된다. 물류비용 절감과 물동량 수송 용이, 영호남 관광활성화 등 생산 유발 1조8천734억원, 부가가치 유발 3천494억원, 고용 창출 2만6천192명에 이르는 것으로 전남도는 효과를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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