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중국에서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2010년 중국내 진출 자동차 기업 중 최단 시간에 300만대를 넘겼으며, 지난해에는 74만대로 전체 5위(점유율6.1%)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과 성장 속도를 증명이라도 하듯 중국 내에서 "현대속도"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졌다.
매년 인상적인 행보를 이어가는 것은 분명한 셈.
지난 5월 개장한 베이징 딜러사 펑다웨이에 왕쉐이 총경리(우리나라의 사장 개념)는 "브랜드 성장 발전과 열정이 매우 높다"며 "잘 될 수밖에 없는 회사"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제품이 다양하고, 신차도 많아 각계각층의 소비자를 흡수하는 데 유리하다"며 "딜러와 회사간 상호 유대도 높아 "윈-윈"한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왕쉐이(
王雪) 펑다웨이에 총경리와의 일문일답
-현재 월 판매대수와 인기차종은 무엇인가?
"월 130대 정도가 판매된다. 인기 차종은 쏘나타, ix35(투싼ix), 베르나(엑센트), 위에둥(아반떼 HD) 등이다"
-가장 많이 팔리는 제품은 무엇인가?
"지난해 5월 전시장이 문을 열어 판매 현황을 살펴보니, 쏘나타가 가장 많이 팔리는 것 같다. 중국 소비자가 좋아할만한 크기와 품목 등을 갖췄다고 평가받는다. 또한 중국 관영방송인 CCTV에서 선정한 올해의 차에 뽑힌 이후로 중국 소비자들의 문의가 더욱 늘었다"
-쏘나타의 어떤 점이 인기 요인인가?
"앞서 설명했지만 중국인들이 좋아할만한 요소를 갖췄다. 우선 외관이 소비자에게 크게 어필하고 있다. 이와 별개로 "5년 또는 10만km" 보증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제품력에서 자신이 있는 것으로 비춰진다"
-중국 소비자들이 쏘나타와 비교하는 차종은?
"폭스바겐 파사트, 닛산 티아나, 토요타 캠리, 혼다 어코드 등이다. 이들에 비해 쏘나타가 가지는 장점은 가격 대비 성능이다. 펑다웨이에의 경우 경쟁차종보다 최대 5,000위안이 저렴하다. 물론 모든 딜러가 동일한 판매 가격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며 딜러 마진의 융통에 따라 최종 가격이 결정된다"
-출고에 오랜 시간이 걸리나?
"출고는 소비자가 비용을 지불하면 영업일수 기준으로 7일에서 15일이 걸린다. 보통 일주일 정도 기다리면 차를 받아 볼 수 있다. 중국에선 적체 현상이 크지 않다. 미리 판매량을 예측해서 다음 주 출고 물량을 주문해놓기 때문이다. 회사에서도 이런 점을 반영해 공급이 원활할 수 있도록 생산 효율을 높인다고 들었다"
-현대차의 강점은 무엇인가?
"브랜드 면으로 성장이 매우 빠르다. 나는 열정이 높은 것이라고 분석한다. 제품도 다양하고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좋아하는 신차가 계속해서 출시된다. 제품 스펙트럼도 넓어 다양한 소비자를 끌어올 수도 있다. 딜러와 현대차와의 상호 유대도 매우 끈끈한 편이다. 때문에 모두 "윈-윈" 할 수 있는 구조를 갖춘 것 같다"
-판매 수익과 정비 수익의 비율은?
"현재 서비스 수익 70%, 판매 수익 30%의 비율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수익을 서비스로 올리고 있지만 판매가 높아져야 정비 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판매를 더욱 늘릴 생각이다. 사업을 시작한 지 8개월 정도 지났는데 모두 흑자를 봤다. 올해 손익 분기는 무난히 넘길 듯하다"
-전시장 접근성(실제로 전시장은 한적한 주택가에 있었다.)이 떨어지는 것 같은데?
"시내 전시장은 땅 값이 비싼 반면 수익률은 떨어진다. 따라서 최근 추세는 외곽으로 많이 나오는 편이다. 외곽 지역은 주거지라 인구가 많아 점유율을 높이기 좋다. 따라서 아파트 주변에 딜러 집단 형태(중국 자동차 딜러는 한 딜러가 여러 브랜드를 소유, 판매하는 집단 딜러 체제가 일반이다)로 지역을 장악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현대차가 발전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나?
"구형 쏘나타(EF)부터 현재 판매하는 쏘나타(YF)까지 소비자가 만족할 수 있는 차를 만드는 모습이 매우 좋다. 지금도 매우 훌륭하다는 뜻이다. 그러나 기술적으로 완성도가 더 높은 차가 있다면 판매도 크게 올라갈 것이다"
베이징=박진우 기자 kuhiro@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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