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요타 빠른 회복세…올해 수익 3배 증가전망

입력 2012년05월08일 00시00분
트위터로 보내기카카오톡 네이버 밴드 공유
 (도쿄 블룸버그=연합뉴스) 아시아 최대 자동차 생산업체인 도요타 자동차가 자연재해와 대량 리콜 사태의 충격에서 헤어나 정상화 단계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이 애널리스트 21명의 예상 견적을 취합해 평균을 낸 결과, 2012 회계연도 기준으로 도요타의 순이익이 3배로 늘어나 8천177억 엔(약 11조3천600억 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이 수치는 제너럴모터스(GM)의 향후 4개 분기 예상 수익을 넘는다.

 도요타 창업주의 손자인 도요다 아키오 회장은 2009년 취임 이후 첫 "위기탈출의 해(crisis-free year)"를 만들기 위해 하이브리드 차량인 프리우스와 컴팩트차량인 코롤라, 렉서스 세단을 출시해 시장점유율 회복을 꾀했다. 또 올해 자동차 판매에서 도요타 자동차의 도쿄 내 시장점유율이 21%를 차지해 닛산과 혼다, GM을 제쳤다. 주가도 작년 3월 11일 대지진과 쓰나미 발생 이후 하락폭의 절반 이상을 회복했다.

 일본자동차딜러협회(JADA)에 따르면 그동안 억눌려왔던 소비심리와 내년 1월까지 계속되는 정부 지원금 때문에 일본 자동차 시장이 올들어 다른 어떤 대형시장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일본의 올해 1∼4월 승용차 판매는 도요타 프리우스 하이브리드의 선전에 힘입어 57% 늘어났다. 연료소비효율이 높은 모델을 기다려왔던 미국 소비자들이 캠리와 프리우스를 구입하면서 올들어 도요타자동차의 미국 판매도 12% 증가했다.

 이에 대해 미즈호자산운영의 아오키 다카시 수석 펀드매니저는 "도요타가 미국 내 시장 점유율을 회복하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존재감이 약한 중국과 다른 시장에서도 성장하는 것은 도전이 될 것"이라며 "미국 시장에서 회복한 수익성을 활용해 중국과 다른 시장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hkim@yna.co.kr
무통장입금 정보입력
입금할 금액은 입니다. (입금하실 입금자명 + 입금예정일자를 입력하세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