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타이어업체들의 1분기 전체 생산과 수출은 늘었지만 내수시장 판매는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타이어공업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국내 자동차 타이어 생산은 2,439만개로 지난해보다 4.9% 증가했다. 국내 신차용(OE) 타이어 공급은 208만7,000개 수준으로 지난해(263만9,000개)에 비해 20.9% 감소했다. 교체용(RE) 타이어시장에서는 3개월동안 367만3,000개를 판매, 전년동기 대비 6.9% 줄었다. 이 같은 현상은 지난 3월15일 한미 FTA 발효에 따른 배기량 2,000㏄ 초과 국내차의 개별소비세 인하와 신차 출시에 대한 기대감 등으로 소비자들이 신차 구매를 미룬 데 따른 영향으로 업계는 파악했다.
해외시장에서는 국내 3사가 성장세를 이어갔다. 1분기동안 국내 업체들은 총 1,917만개의 타이어를 수출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 수출실적(1,714만개)과 비교해 11.8% 신장한 수치다. 협회는 통계에 해외판매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해외공장의 물량이 빠져 있어 실제 글로벌 성장폭은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수출실적이 내수판매를 압도하는 시점에서 글로벌 시장의 호재가 여전한만큼 성장세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며 "계절적 요인과 국내 신차시장의 약세로 내수판매가 줄어든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협회는 한국타이어와 넥센타이어 등 국내 업체들이 생산실적 변동보다 높은 매출 성장률을 달성한 데 대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판매조건 개선 ▲단가가 높은 초고성능(UHP) 타이어의 매출비중 증가 ▲해외시장에서 높은 성장세 등을 요인으로 꼽았다. 한국과 넥센은 올해 1분기 매출이 각각 17.1%와 23.7% 늘었다고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5월중순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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