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허동수 회장이 향후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삼겠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를 위해 중국 내 산동성 지역에서 확실한 기반을 다진 뒤 점차 사업지역을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허 회장은 또 최근 정부의 기름값 안정화 정책에 관해 "정유사업은 독과점이 아니다"는 입장도 피력했다. 다음은 10일 여수 예울마루 개관식에서 허 회장과의 일문일답.
-예울마루 조성 배경은. 운영비는 누가 부담하는지.
"지방은 문화공연에서 소외돼 있다. 그래서 GS칼텍스가 문화적 사회공헌에 초점을 맞췄다. 당초 완공 후 여수시가 운영키로 했지만 여러 사정에 따라 앞으로 3년간 GS칼텍스가 책임지고, 이후 여수시가 운영할 계획이다"
-기름값이 화두다. 정부는 정유사 과점이 문제라고 지적한다. 혼합판매도 민감한 부분이다. 기름값 관련한 정부 정책에 대한 의견은.
"예울마루 개관식 자리에서 언급하기 어려운 부분이다. 그러나 과점이고, 독점이라는 건 시장진입이 막혀 있을 때 할 수 있는 얘기다. 물론 국내 4개 정유사 숫자를 두고 많고 적음을 판단하는 건 주관적이다. 현재 아시아지역 내 수많은 정유회사가 있다. 개인적으로 과점은 아니라고 본다. 누구나 정유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 정유사는 박리다매다. ℓ당 10~20원 내린다고 소비자들이 인하효과를 체감하기 어렵다. 그렇다고 정유사 마진을 없애면 경쟁력이 없어진다. 정유사업을 할 필요도 없다. 이 경우 훗날 결과적으로 더 비싼 비용을 지불하게 된다. 필리핀이 그렇다. 결과적으로 정유사, 주유소, 정부, 소비자 모두 힘을 합쳐야 한다"
-미래 에너지사업과 관련해 예울마루에 적용한 기술은.
"태양광 에너지 기술을 접목했다. 전반적으로 에너지를 가장 적게 쓰는 친환경 건축물로 만들었다"
-최근 중국사업이 활발한데 사업방향은.
"중국 전체보다 일부 지역(성 중심)에 진출키로 했다. 그 가운데 산동성을 택했다. 한국과 인접해 있고, 물류 교류도 많은 지역이다. 당분간 주유소는 산동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그래서 물류기지도 짓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진출이 쉽지 않은 곳이다. 특히 정유는 100% 정부 규제 하에 있다. 사업권 따는 것도 어렵다. 중국과 FTA가 되면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어쨌든 중국을 제2의 내수시장으로 만들어 가겠다"
-파라자일렌 프로젝트 계획은.
"MOU는 체결했으나 양측의 지분율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GS칼텍스가 주력이 될 것이다. 투자는 1조원 이상이다. 윤활기유도 할 것이고, 많은 생각을 갖고 있다. GS칼텍스가 앞으로 현금 창출을 해야 하는데, 요즘 원가연동이 잘 되지 않는다. 정유업계는 고전중이다. 부채비율이 조금씩 오르는 것도 문제다. 그래서 향후 투자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여수=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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