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소비자들의 디젤에 대한 인식이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적극적인 클린 디젤 알리기에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한국 보쉬 디젤사업부는 승용차 이용자를 대상으로 승용차 이용 실태와 클린 디젤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클린디젤은 이미 서유럽에서는 신규등록 승용차 중 50% 이상일 정도로 보편화 됐다. 국내에선 지난 2008년 9월 정부가 발표한 신성장동력 산업 육성 과제 중 하나인 "그린카 산업"에 하이브리드, 연료 전지, 전기차 등과 함께 선정돼 각종 지원 및 혜택을 받는 상황이다. 2010년 하반기부터 유럽 배기가스 규제인 유로5 기준을 충족한 클린디젤차에 환경개선부담금이 면제된 게 대표적이다.
이번 행사는 수입차와 택시업계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는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을 반영, 디젤부품 전문 업체인 보쉬 디젤사업부가 준비했다. 보쉬는 클린디젤차의 우수성을 알리고 기존 디젤차에 대한 편견 해소를 위해 발표회를 갖게 됐다고 설명했다.
조사에 따르면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은 긍정적으로 바뀌었다. 디젤차 효율에 따른 경제성, 주행성능, 환경친화성 등에서 인식이 상승했고 소음, 불편한 승차감, 환경오염 등의 부정적 생각은 감소했다. 엔진 유형별 자유 연상 이미지를 묻는 항목에서 디젤차에 대한 긍정적 답변은 45.9%로 나타나 처음 조사를 시작한 2008년에 비해 18% 증가했다. 반면 부정적인 답변은 40.4%로 2008년 55.7%에 비해 15.3% 줄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이 하이브리드차, 전기차 등은 친환경으로 인식하는 반면 클린디젤의 친환경성 인식은 다소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유로5 기준을 충족하는 디젤차의 환경개선부담금이 면제되는 제도를 알고 있는 소비자도 많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홍보가 필요하다고 보쉬는 강조했다. 실제 부담금 면제를 몰랐던 소비자가 해당 제도를 고려했을 때 클린디젤차를 구매하겠다는 응답률이 다소 올라간 것으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한편, 회사는 발표를 통해 클린디젤차를 택시로 보급하면 국민들의 친환경차에 대한 인식을 재고하고 클린디젤을 활성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조사 결과 클린 디젤 택시 시범 보급 사업과 택시 연료 수급 다양화에 대해 응답자의 11.6%만이 알고 있다고 답했지만 81.1%가 클린 디젤 택시 도입 필요성을 묻는 질문에는 "필요하다"는 의견을 보였다는 게 주장의 근거다.
보쉬 박영후 사장은 "조사를 통해 디젤차의 부정적인 인식은 줄고, 긍정적인 부분이 높아진 것이 확인됐다"며 "디젤차의 경제성과 주행성능, 환경친화성을 효과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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