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치솟는 유가에 운전자들의 마음이 무겁다. 조금이라도 기름값 걱정을 줄여보기 위해 연비에 좋다는 화학제품을 쓰는 운전자들도 늘고 있다. 그러나 좋은 운전습관과 함께 정기적인 자동차 관리가 가장 확실한 연비개선법이라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특히 소모품의 경우 연료소모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간단한 교체로 큰 연비상승 효과를 볼 수 있다. 각 소모품의 중요성과 교환주기를 소개한다.
▲산소센서는 8만㎞마다 교체
산소센서는 배기가스 중 산소함유량을 기준으로 혼합기의 상태를 판단하는 장치다. 차는 센서의 신호에 따라 엔진 연소실에 공급하는 연료량을 조절, 연소효율과 배출가스를 제어한다. 산소센서는 교환주기를 넘기거나 손상되면 정확한 배출가스 제어가 불가능하므로 엔진출력과 효율이 떨어진다. 주행거리가 8만㎞ 이상이라면 서둘러 산소센서를 교환해주는 게 좋다.
▲배터리, 소리없는 아우성
배터리는 장기간 사용하면 충·방전 효율이 떨어진다. 배터리 충전시간이 길어지고 충전횟수가 잦아지면 발전기에 부하가 걸려 그 만큼 엔진출력이 낮아진다. 자동차의 전기장치는 배터리와 얼터네이터를 통해 작동하므로 두 부품의 정기적인 점검 및 교환은 필수다. 이상신호가 없더라도 배터리 효율이 떨어지면 차 연비가 나빠진다는 걸 아는 운전자는 많지 않다.
▲김빠진 타이어, 기름도 줄줄 샌다
타이어 공기압도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친다. 적정 수치보다 공기압이 10% 낮으면 연비는 1% 감소한다. 마모수명은 5%씩 짧아지고 내부온도는 약 7도 상승하는 등 사고위험률이 급격히 높아진다.
▲점화플러그, 강할수록 오래 간다
점화플러그의 불꽃이 강해야 차의 연비가 좋다. 교환시기를 놓쳐 플러그에 카본이 쌓이거나 중심전극이 규정치보다 마모되면 불꽃이 약해진다. 이 경우 엔진 연소실에서 혼합기가 완전연소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연료가 낭비된다. 전문가들은 주행거리 4만㎞마다 점화플러그를 교환할 것을 권한다.
▲정기적인 엔진오일 교환은 기본
엔진오일을 정기적으로 교환하는 건 물론 정량을 넣었는 지도 신경써야 한다. 오일이 적정량보다 많으면 엔진 내부의 하사압력이 커져 회전저항이 생기고 고속주행 시 출력도 떨어진다. 오일게이지로 체크했을때 오일량이 최대치 이상이면 상당한 연료손실이 발생한다. 정비업체에서 어림잡아 오일을 주입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다소 넉넉하게 넣지 않는 지 주의해야 한다.
▲에어컨 냉매, 적정량 주입이 관건
에어컨을 사용하는 것 자체가 연비를 나쁘게 만들지만 여름에 에어컨없이 운전하는 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에어컨 사용 시 효율을 최대한 높이는 방법을 알아두면 좋다. 우선 에어컨의 냉매량이 규정량보다 많거나 적으면 에어컨 컴프레서의 작동이 잦아져 연료소모량이 늘어난다. 공회전 상태에서 에어컨을 작동했을 때 20~30초마다 컴프레서가 작동하는 소리가 들려야 정상이다.
▲연료필터 교환도 꼼꼼히
최근 출고된 자동차는 대부분 전자제어를 통해 컴퓨터가 연료분사량을 결정한다. 그러나 연료필터를 제때 바꾸지 않으면 인젝터에 걸리는 압력이 낮아져 연료를 충분히 뿜지 못한다. 따라서 컴퓨터는 연료분사량을 늘리고, 결국 연료소모량이 증가한다. 많은 운전자가 연료필터 교환에는 신경쓰지 않지만 연비 개선을 위해 최소한 3만~4만㎞마다 점검 및 교체하는 게 좋다.
※자료제공: 보쉬 자동차부품 애프터마켓 사업부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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