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스토르 말도나도 (베네수엘라, 윌리엄스)가 2012 F1 스페인 그랑프리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했다.
말도나도는 13일 스페인 카탈루냐 서킷에서 열린 F1 시즌 5라운드에서 4.655㎞의 서킷 66바퀴를 1시간39분9초145의 기록으로 완주,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결승전은 시작부터 행운이 찾아왔다. 예선 1위 루이스 해밀턴(영국, 맥라렌)이 결승전 연료 부족으로 실격 처리돼 2위였던 말도나도가 풀 포지션을 획득한 것. 이후 경기에서 홈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을 받은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와의 치열한 접전 끝에 스페인 그랑프리 정상에 오르는 이변을 연출했다.
말도나도는 2011년 F1 무대 데뷔 이후 첫 시즌 단 1점을 얻는데 그쳤다. 그러나 지난 4월 중국 그랑프리에서 8위를 차지하며 새로운 스타로 급부상했고, 이번 5전의 주인공이 됐다. 소속팀 윌리엄스는 말도나도의 우승으로 지난 2004년 브라질 그랑프리 이후 8년만에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위는 알론소 선수로 말도나도에 3.1초 뒤진 1시간39분12초245 기록으로 경기를 마쳤다. 3위는 1시간39분12초945의 키미 라이코넨(핀란드, 로터스)에게 돌아갔다. 동료인 로망 그로장(프랑스, 로터스)은 1시간39분23초245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다.
"전설의 드라이버" 미하엘 슈마허(독일, 메르세데츠)는 12랩에서 브루노 세나(브라질, 윌리엄스)의 후미를 들이받으며 올시즌 세 번째 리타이어되는 불운을 겪었다. 이번 사고로 그는 모나코 그랑프리부터 5경기 연속 패널티를 받게 된다.
말도나도는 우승에 따른 25점의 승점을 얻어 종합 순위 9위(29점)에 진입했다. 이번 경기 준우승으로 18점을 획득한 알론소와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페텔(독일, 레드불)은 총 61점으로 현재 공동 선두를 형성하고 있다. 3위에는 4전까지 꾸준히 상위권을 기록하며 53점을 모은 루이스 해밀턴이 이름을 올렸다.
컨스트럭터 점수는 페텔이 6위에 오르며 8포인트를 추가한 레드불이 109점으로 1위를 유지했다. 맥라렌이 98점, 로터스가 84점으로 3위를 유지했다.
한편, 올시즌 5번의 그랑프리는 모두 다른 드라이버들이 포디움 정상에 올랐다. 우승팀의 윤곽이 드러나지 않은 가운데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상위권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다음 그랑프리는 2주 후 24일부터 모나코 서킷에서 열린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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