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컴퓨터, 동일명 상표 먼저 사용해
현대모비스가 최근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 브랜드를 "디멘전(Dimension)"에서 "액튠(Actune)"으로 바꾼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북미는 "디멘전" 브랜드를 그대로 사용키로 결정, 배경에 궁금증이 일고 있다.
16일 모비스에 따르면 디멘전 브랜드 포기의 가장 큰 이유는 상표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스가 내세웠던 "디멘전" 상표가 미국 델컴퓨터의 "디멘젼" 제품과 동일, 일부 국가에서 상표등록을 하지 못했다는 것. 하지만 북미의 경우 모비스가 델컴퓨터보다 먼저 상표를 등록, "디멘전" 브랜드를 사용하게 됐다는 후문이다. 모비스 관계자는 "최근 북미에서 현대차의 카오디오 브랜드 마케팅이 활발히 전개됐는데, 이미 "디멘전"을 많이 알린 만큼 기존 상표를 그대로 유지키로 했다"며 "그러나 이외 국가는 새로 만든 "액튠(Actune)" 브랜드를 사용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디멘전은 현대오토넷이 모비스로 합병되기 전 미국 카오디오 전문가와 함께 개발한 프리미엄 오디오 사운드 시스템이다. 개발 후 기아차 K7, 현대차 벨로스터와 쏘나타 일부 등에 꾸준히 적용돼 왔다. 이에 따라 모비스도 디멘전 브랜드를 내세웠지만 일부 국가에서 델컴퓨터가 먼저 상표를 출원, 사용하지 못했던 게 "액튠" 브랜드 도입의 이유가 됐던 셈이다. 회사 관계자는 "우리도 애써 만든 디멘전을 포기할 수밖에 없어 안타깝다"며 "예상치 못한 복병을 만나 오디오 브랜드를 바꿀 수밖에 없었다"고 덧붙였다. 모비스가 "액튠" 브랜드 발표 전 국내와 EU 주요 국가, 호주 등 25개국에 상표를 등록했고, 중국 등 25개국에서 상표등록을 동시에 진행 중인 것도 같은 실수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 같은 브랜드 변경에 대해 현대차는 반대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디멘전" 브랜드를 프리미엄 사운드 시스템으로 소개, 활발한 마케팅을 펼쳐왔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부 국가의 경우 소비자들이 카오디오 브랜드에 민감, 변경은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미에서 디멘전을 그대로 사용하는 것도 현대차의 요구에 따른 결정이었다는 후문이다.
한편, 모비스의 프리미엄 사운드는 8채널, 12채널 등 고출력 앰프에 프론트, 리어, 미드레인지 스피커, 트위터, 서브우퍼 등을 연결해 원음을 재생토록 고안한 음향장비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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