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라리, 연내 첫 하이브리드카 출시

입력 2012년05월1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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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이탈리아의 고급 차 업체 페라리가 연내 첫 하이브리드카를 내놓는다.

 페라리의 루카 디 몬테제몰로 회장은 15일 "올해 안에 엔조 신모델을 내놓을 것"이라면서 "한정 시리즈로 페라리의 첫 하이브리드카"라고 밝혔다. 엔조는 페라리 창립자인 엔조 페라리의 이름을 딴 대표적 모델이다. 영국 신문 가디언은 엔조 하이브리드카가 기존 엔조 가격인 66만 유로(9억 7천만 원 이상)를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엔조 하이브리드카는 2개의 전기모터와 12기통 휘발유 엔진이 함께 달려 지금까지 페라리가 생산한 모델 가운데 가장 힘이 센 것으로 설명됐다. 하이브리드카는 기존의 휘발유 엔조 모델보다 연료가 40% 절감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가디언은 그러나 유럽연합(EU)이 자동차 배기가스 억제 기준을 대폭 강화하는 것이 페라리의 고민이라고 지적했다. 엔조 하이브리드카는 온실가스 배출을 기존 엔조 모델이 뿜어내는 km당 545g에서 절반가량으로 줄인다는 것이 페라리의 설명이다. 그러나 EU는 현재 km당 138g인 허용치를 2020년까지 95g로 낮춘다는 계획이기 때문에 엔조 하이브리드카에 걸림돌이 아닐 수 없다는 것이다.

 가디언은 자동차 업계도 이런 추세를 참작해 "그린카"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 예로 자동차제조거래협회 최신 보고서에 의하면 요즘 나오는 신차가 15년 전보다 온실가스 배출이 평균 28% 줄었다.

 페라리는 지난해 세계적인 침체에도 매출이 처음으로 20억 유로를 돌파하는 호조를 보였다. 지난해 판매는 그 전해보다 9.5% 증가한 기록적인 7천195대로 집계됐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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