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쉐보레팀 선두 탈환, 최명길 등 우승경험자들 강세
전통의 강자들이 시상대 정상을 지켰다.
20일 전남 영암 코리아 인터내셔널 서킷에서 열린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개막전 최고 인기종목인 제네시스쿠페 챔피언십에선 최명길(쏠라이트 인디고)이 우승했다. 지난해 챔피온인 최명길은 같은 팀 동료이자 강력한 우승후보 오일기와 환상적인 팀워크를 선보이며 올시즌 돌풍을 예고했던 아트라스BX의 우승의지를 꺾었다.
경기 초반 치열한 몸싸움 끝에 오일기가 선두를 잡고 그 뒤를 조항우(아트라스BX)와 최명길 그리고 김중군(아트라스BX)이 추격하는 양상이 형성됐다. 그러나 3랩 코너구간에서 조항우와 오일기가 선두싸움을 펼치는 사이 최명길이 치고 나가며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오일기도 조항우를 방어하며 최명길의 단독질주를 도왔다. 최명길의 기록은 30분0초421였고, 34분40초267로 두 번째 체커기를 받은 오일기는 3랩에서 조항우와 접전을 벌이다 페널티 30초를 받아 9위로 밀려났다.
아트라스BX의 조항우와 김중군은 아쉬운 개막전을 마쳤다. 특히, 올해 새로 아트라스에 둥지를 틀며 기대를 모았던 김중군은 11랩에서 스핀, 순위권에서 멀어졌다. 서한/퍼플모터스포트의 장현진과 전대은은 34분13초846과 34분14초425의 기록으로 2위와 3위를 차지해 신예 돌풍의 주인공이 됐다.
슈퍼레이스 대회인 슈퍼6000과 엑스타GT 통합결승전에서도 전통의 강자들이 실력을 발휘했다. 엑스타GT는 5연패의 쉐보레팀이 개막전에서 1위를 내준 EXR 팀106을 가볍게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쉐보레팀은 전날 예선전에서 이재우와 김진표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 유리한 포지션 선점에 성공했다. 경기 시작부터 두 선수는 상위권을 놓치지 않았다. 9랩에서 김진표가 이재우를 추월하며 1위를 차지, 개막전 패배를 설욕하는 주인공이 됐다. 김진표가 30분48초787, 이재우는 30분50초490을 기록했다.
팀106은 개막전 우승자 유경욱이 웨이트페널티 50㎏의 부담을 떨치지 못하고 5위로 경기를 마쳤다. 같은 팀 정연일은 경기 중반까지 3위를 유지했지만 복병 안석원(CJ 레이싱)에게 덜미를 잡히며 4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대회 유일의 스톡카 클래스인 슈퍼6000은 타카유키 아오키(인제오토피아)가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30분44초337을 달성, 우승했다. 2위는 혼전 속에도 집중력을 잃지 않고 30분59초944을 기록한 박상무(CJ레이싱)에게 돌아갔다. 3위는 31분22초177의 박형일(이레인레이싱)이 차지했다.
슈퍼6000은 아오키를 제외한 모든 차가 각종 파손을 겪을 만큼 치열하게 진행됐다. 출발 직후 강력한 우승후보 김동은(인제오토피아)과 개막전 우승자 김의수(CJ레이싱) 그리고 최종석(하이원레이싱)이 격렬하게 몸싸움을 벌이며 거친 경기내용을 예고했다. 이후 김동은이 경주차 손상을 극복하지 못하고 4랩 이후 주행을 포기했고, 김의수도 7위에 머물렀다. 차체 파손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경기를 이어간 최종석은 오피셜 지시 위반으로 엄중경고를 받으며 6위에 그쳤다.
슈퍼루키들의 대결과 다수의 여성 드라이버 참가로 화제가 된 N9000은 윤광수(SL모터스포트)가 30분53초494로 2연승했다. 윤광수는 개막전 우승에 따른 2초 페널티로 예선전 5위에 머물렀지만 무서운 기세로 추월에 나서 4랩에서 3위까지 순위를 끌어올렸다. 6랩에선 전난희(팀챔피언스)를 제치며 2위에 올랐고, 8랩에서 1위로 달리던 이동훈(인치바이인치)을 추월했다. 경기 후반까지 선두를 지킨 이동훈은 윤광수의 맹렬한 추격을 버티지 못하고 아쉬운 2위에 만족해야 했다.
포르테쿱 챌린지는 박동섭(개인출전)이 10랩을 30분15초만에 주파해 1위에 올랐다. 이진우(딥 오리진&무지독)와 허태웅(아주자동차대학)이 그 뒤를 이었다. 아반떼 챌린지는 원상연(개인출전)이 30분58초230으로 우승했다. 강병휘(개인출전)와 신윤재(개인출전)가 2위와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이번 통합전은 상설경기장이 아닌 공식 F1 경기장에서 치러져 각 팀들은 경기장에 맞는 전략짜기에 고심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따라 올 시즌 서킷적응을 위한 팀들의 대응을 살펴보는 것도 향후 KSF와 슈퍼레이스를 관람하는 데 재미있는 요소가 될 전망이다.
KSF 2전은 오는 6월16일과 17일 영암 F1 경기장에서 열리며, 슈퍼레이스 3전은 6월23일과 24일 같은 장소에서 개최된다.
영암=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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