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의 잇단 광고 철수에 현대-포드 '우린 아냐!'

입력 2012년05월2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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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연합뉴스) 제너럴 모터스(GM)가 페이스북에 이어 미국 프로 풋볼리그(NFL) 챔피언 결정전(슈퍼볼) 광고도 중단했지만 포드와 현대는 "우리는 계속한다"고 밝혀 엇갈린 결정이 앞으로 어떤 결과를 낼지 주목된다.

 미국 신문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19일 GM의 잇따른 광고 중단과는 달리 포드와 현대는 소셜 미디어 서비스(SNS)와 슈퍼볼 광고에 더 적극적인 견해를 밝혔다고 전했다. GM은 불과 사흘 사이 광고 중단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페이스북은 "광고 효과가 미미"하며 슈퍼볼 광고는 "비용이 과도하다"고 이유를 밝혔다. 

 포드는 자사 트위터를 통해 "소셜 및 디지털 미디어 광고에 "더블 다운(double down)" 한다"고 강조했다. 더블 다운이란 블랙잭 용어로 이미 건 만큼의 돈을 더 걸고 카드를 한 장 더 받는 것을 의미한다. 포드는 GM이 페이스북 광고를 중단키로 한데 대해 "SNS를 광고에 어떻게 활용하는지의 기법이 없기 때문에 그런 결정을 내렸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하기도 했다고 유에스에이 투데이는 덧붙였다.

 신문은 GM이 내년 초 열리는 슈퍼볼에 TV 광고를 내지 않기로 했으나 현대는 "계속 광고한다"고 발 빠르게 밝힌 점도 지적했다. 현대 미주법인의 스티브 샤넌 마케팅 담당 전무는 이메일 성명에서 "슈퍼볼이 현대로서는 완벽한 광고의 장"이라면서 "소셜 미디어도 (광고 파워가) 매년 늘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슈퍼볼 광고 효과가 내년에는 더 커질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신문은 GM의 조엘 에와닉 광고 책임자가 아이러니하게도 이전에 현대 미주법인의 광고를 책임졌을 당시 슈퍼볼 광고를 시작한 장본인이라고 지적했다. 에와닉은 현대에 있을 때 현대차 구매자의 실직을 보상하는 마케팅 패키지를 구상해 금융 위기 충격을 극복했던 인물로도 명성이 자자하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jk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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