쏠라이트인디고 최명길, "F1코스 혹독하던데요"

입력 2012년05월22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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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F 개막전 우승 인터뷰

 "마지막 랩에선 차를 컨트롤하기 힘들었어요"

 지난 20일 전남 영암에서 만난 그에게 우승자의 여유는 찾아보기 어려웠다. 예선전과 결승전 모두 힘든 경기를 치렀다며 혀를 내두르는 모습은 챔피언보다 모터스포츠에 갓 입문한 신인선수에 가까웠다.


 그러나 레이싱에 조금이라고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이런 모습에 고개를 갸우뚱 할 지도 모를 일이다. 최명길은 F1 그랑프리의 하부리그 격인 F3에서 우승을 차지했던 한국계 최고의 포뮬러 드라이버 선수이기 때문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네덜란드로 입양됐던 최명길은 2006년부터 유럽 F3 무대에서 활약하다 2009년 인디고(현 쏠라이트 인디고)에 입단, 국내 활동을 시작했다. 지난해 코리아스피드페스티벌(KSF) 제네시스 쿠페 챔피언십 시즌 챔피언이기도 하다. 이번 개막전도 1위를 차지, 디펜딩 챔피언의 관록을 보여줬다. 그를 만났다.

 -우승 소감 한 마디
 "무척 기쁘다. 혹독한 개막전이었지만 좋은 결과를 얻어 다행이다"

 -컨디션은 어땠나
 "몸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차 상태를 묻는 것이라면 개선의 여지가 많은 상황이다"

 -구체적으로 말한다면
 "F1경기가 열리는 공식 트랙에서 신고식을 톡톡히 치렀다고 해야 할까, 경주차 세팅, 타이어 관리, 코스 공략 등 풀어야 할 숙제가 많아졌다"

 -예선전을 4위로 통과했다, 왜 부진했나
 "경주차에 문제가 있어 예선전에서 맘껏 달리지 못했다. 팀 미케닉들이 밤새 고생했는데 정확한 원인을 찾을 수 없었다. 결승전도 새로 세팅을 마친 뒤 달렸지만 완벽하게 문제가 해결된 상황은 아니었다"

 -F1 코스 달려본 느낌은
 "한 바퀴가 무척 길다. 경주 중 타이어 관리가 어려운 이유다. 자칫 실수하면 타이어 손상으로 완주가 힘들 것 같았다"

-개막전 경기에서 기억에 남는 순간은
"스타트는 괜찮았다. 오일기 선수와 조항욱 선수가 앞서 나갔던 것은 둘이 잘 달려서다. 3랩째 2번 코너에서 두 선수가 순위 다툼을 벌이자 코스 중앙에 순간적으로 공간이 생겼고 그곳을 파고든 게 주효했다. 1위로 치고 나가면서 오일기 선수가 2위임을 확인한 뒤에는 타이어 생각밖에 없었다. 경기 막바지에는 코너링 자체가 힘들 지경이었다"


 -오일기 선수가 패널티를 받았는데
 "이해하기 어렵다. 고의적인 진로방해나 접촉이 없었다. 사전에 어떤 약속을 한 것도 아니다"

 -경쟁팀들에 대한 평가는
 "다른 팀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다. 출전하는 모든 팀들이 위협적이다. 매 경기가 어렵다. 엄살이 아니다"

 -그럼에도 우승할 수 있었던 비결은
 "우리는 전통 있는 명문팀이다. 동료인 오일기 선수의 실력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지 않나.  새로 영입한 알렉스 선수도 빠른 발전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미케닉들을 비롯한 전 스탭과의 호흡도 최고라고 생각한다. 지원도 최고 수준이다"

 -향후 경기에 주안점을 두는 부분은
 "내가 개선해야 할 부분은 경기 중 타이어 컨트롤이다. 경기 후반까지 타이어 손상을 최대한 막아야 한다. 그리고 아직 경주차 세팅이 완전치 않다. 빨리 마무리해야 한다. 2전에서 보다 완성된 모습을 보이려 한다"


 -팬들에게 한마디
 "지금은 국내 모터스포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한다. 꼭 경주장에 들러 직접 경기를 보길 바란다. 특히 내가 출전하는 클래스는 팀 경쟁이 치열해 멋진 볼 거리를 선사할 것으로 자신한다"

 영암=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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