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교통사고 발생 건수와 사망자수는 지속적인 감소추세지만 그 수치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도로교통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22만1,711건으로 5,229명이 숨지고 34만1,391명이 다쳤다. 이는 하루 평균 607건의 교통사고가 일어나 14명이 사망한 것으로, 2010년과 비교하면 각각 2.3%와 5.0% 감소한 수치다.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는 최근 10년간 연 평균 3.5%의 지속적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011년 교통사고 사망자 특성을 분석해보면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44명으로 2010년보다 1.8% 감소했지만 전체 사망자 중 39.1%를 차지해 매우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이 중 무단횡단 사망자는 553명으로 오히려 11.5% 증가해 대책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 43.2%으로 가장 많았고, 그 뒤를 51~60세(18.4%)와 41~50세(14.1%)가 이어 고령자 피해사례가 많았다.
전체 사망자 중 13세 미만 어린이 교통사고 사망자는 2010년 126명에서 2011년 80명으로 36.5%의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에 진입하면서 최근 10년간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교통사고는 크게 늘었다. 이들이 지난해 일으킨 교통사고는 총 1만3,596건에 사망자는 605명에 이른다. 연평균 각각 15.2%와 9.9%의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음주운전 사고는 2만8,461건으로 77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는 2010년에 비해 0.6%와 6.1% 줄어든 수치다.
경찰에 미신고된 전체 교통사고는 89만7,271건으로 전체 교통사고 중 신고율은 24.7%에 불과했다. 이는 손해보험과 공제조합 등의 자료를 취합해 추산한 것으로, 전년 대비 8.4% 감소했지만 신고건수에 비해 발생건수는 4배. 부상자는 4.2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종합분석센터 김태정 통합DB처장은 "교통사고 사상자 절반 줄이기 운동 등 다각적인 노력으로 교통사고 피해가 감소하고 있다"며 "선진국 수준의 교통안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생명을 살리기 위한 교통문화가 정착돼야 한다"며 양보와 안전운전을 당부했다.
한편, 도로교통공단은 교통사고분석시스템 홈페이지(
http://taas.koroad.or.kr )를 통해 교통사고에 대한 자세한 통계자료를 공개, 누구나 직접 정보를 검색하고 자료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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