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 웨버(호주, 레드불)가 웃었다.
웨버는 지난 27일(현지 시간) 모나코에서 열린 2012 F1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우승했다. 그가 3.34㎞의 시가지 서킷 78바퀴를 주파하는 데 걸린 시간은 1시간46분06초557이다.
26일 예선에서 웨버는 2위에 머물렀다. 그러나 1위를 차지한 "황제" 미하엘 슈마허(독일, 메르세데스)가 지난 스페인전에서 받은 페널티로 5순위로 하락한 덕분에 풀포지션을 점했다. 결선 레이스에서 웨버는 경쟁자들과 마지막 바퀴까지 치열한 접전을 벌인 끝에 정상에 올랐다.
2위는 중국 그랑프리 우승자 니코 로즈버그(독일, 메르세데스)에게 돌아갔다. 로즈버그는 레이스 후반부터 웨버의 뒤를 바짝 뒤쫓으며 역전을 노렸지만 불과 0.64초 늦게 결승점에 도착했다. 상하이 대회 이후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던 로즈버그는 3개 대회만에 시상대에 다시 섰다.
3위에는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가 이름을 올렸다. 알론소는 예선에서 6위를 기록했지만 결승전에서 앞서 달리던 로망 그로장(프랑스, 로터스)이 리타이어하고, 루이스 해밀튼(영국, 맥라렌)이 예상 밖의 부진한 모습을 보인 덕분에 시상대 마지막 자리를 꿰찼다.
디펜딩 챔피언 세바스찬 페텔(독일, 레드불)이 4위,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루이스 해밀튼이 힘겨운 경기운영 끝에 5위를 차지했다.
드라이버 종합포인트 1위는 이번 대회에서 15포인트를 추가해 76포인트를 쌓은 페르난도 알론소로 나타났다. 웨버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25포인트를 기록하며 팀 동료 세바스찬 페텔과 함께 73포인트로 공동 2위에 올랐다. 4위는 총 63포인트를 쌓은 루이스 해밀튼.
컨스트럭터 포인트에서는 레드불이 웨버의 우승에 힘입어 146포인트로 1위를 유지했다. 2위 맥라렌은 108포인트로 1위와의 격차가 벌어졌다. 페라리는 알론소의 3위와 펠리페 마사가 6위로 분전하며 86포인트를 기록, 로터스와 공동 3위를 기록했다.
올시즌 6번의 그랑프리는 모두 다른 드라이버들이 우승했다. 따라서 2주 뒤에 있을 캐나다 그랑프리에서는 상위권 경쟁이 더욱 뜨거울 것으로 보인다. 선수 간의 격차가 그 어느 때보다 좁은 이번 시즌에서 두 번째 그랑프리 우승자는 월드 챔피언에 가장 가까운 고지를 점하는 셈이기 때문이다. 캐나다 그랑프리는 6월8일부터 몬트리올 질 빌너브 서킷에서 열린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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