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차, 브릭스(BRICs) 점유율 3위 차지

입력 2012년05월2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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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차의 이른바 브릭스 지역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현대기아차에 따르면 지난 4월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브릭스 지역 내 판매는 지난해 대비 5.5% 증가한 18만3,000대로 나타났다. 러시아 3만3,000대와 인도 3만5,000대, 브라질 1만대, 중국 10만5,000대 등이다. 이에 따라 브릭스 시장 점유율도 7.5%로 지난해 대비 0.9%P 증가했다.


 먼저 중국에선 10만5,000대를 판매했다. 4월 누적 기준 폭스바겐과 GM에 이어 점유율 3위(8.2%)에 해당된다. 차종별로는 쏘나타(9,160대)와 베르나(1만9,000대) 판매가 돋보였다. 아반떼의 경우 XD와 HD를 합치면 중국 내 판매 1위에 오를 만큼 인기가 높다. 기아차는 "K" 시리즈의 연 이은 출시를 앞두고 "K2"의 반응이 좋은 편이다. 지난달 1만1,000대 가량 판매됐다. 회사측은 중국에서 "K" 시리즈 돌풍을 위해 오는 10월 K3를 내놓고, 내년 K5 하이브리드와 전기차 레이를 본격 출시한다. K9 또한 내년 중국 제품군에 추가되며, K7은 현지 생산 가능성도 높이고 있다. 

 현대차의 인도 4월 판매량은 3만5,000대로 점유율 12.1%를 기록했다. 지난해와 비교해 11% 늘어난 숫자다. 특히 지난해 9월 출시한 소형차 이온(EON)의 인기가 높다. 회사측은 여세를 몰아 인도에 디젤 공장 설립을 검토 중이다. 인도 내 휘발유 가격 인상으로 디젤 수요가 점차 늘고 있어서다.

 하지만 브라질의 4월 판매는 1만대에 그치며 지난해 대비 40% 감소했다. 현대차는 23%, 기아차는 60%나 급감했다. 지난해 12월 브라질 정부가 공업세를 올리며 수요가 큰 폭으로 줄어 나타난 현상이다. 그러나 9월부터 15만대 규모의 공장이 가동할 예정이어서 4분기 판매는 회복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최중혁 연구원은 "브라질 공장에선 1,000㏄급 엔진을 장착한 아반떼가 생산된다"며 "브라질 국영은행이 금리를 지속적으로 낮추고 있어 자동차 할부 판매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4월 러시아 내에서 현대기아차는 3만3,000대를 판매, 점유율 2위를 지켜냈다. 특히 기아차는 현대차 러시아 공장에서 생산되는 "뉴 리오(한국명:프라이드)"의 판매 호조로 성장율을 높였고, 현대차도 쏠라리스가 인기를 얻으며 선전했다. 4월까지 러시아 누적 판매는 11만4,000대로 지난해 대비 31% 증가했다. 

 한편, 브릭스 시장의 강자였던 GM은 지난 4월 28만7,000대를 기록해 31만1,000대의 폭스바겐에 1위를 내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르노-닛산은 18만2,000대로 현대기아차에 이어 점유율 4위에 올랐고, 토요타는 10만대로 6위를 차지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중혁 연구원은 "현대차 그룹은 당분간 폭스바겐과 GM에 이어 브릭스 내 빅3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현대차 중국 3공장(6월)과 15만대 능력의 브라질 공장(9월)이 가동에 들어가면 판매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기아차도 2014년 상반기 중국 내 3공장이 완성되는 만큼 주가 전망은 낙관적이라고 덧붙였다.

 권용주 기자 soo4195@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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