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자동차 소프트웨어, 이제는 전쟁이다

입력 2012년05월30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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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표준화를 위한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자동차에 수 없이 많이 들어가는 각종 소프트웨어 개발이 속속 이뤄지는 중이다.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반영하듯 얼마 전 임베디드 솔루션 전문기업 MDS테크놀로지가 마련한 "2012 자동차 SW 개발자 컨퍼런스"에는 400명이 넘게 참석했다. 


 컨퍼런스의 핵심 주제는 자동차와 최첨단 IT 기술 결합에 따른 자동차 SW 신뢰성 및 품질 향상을 위한 해결방안으로 요약될 수 있다. 2003년 독일 완성차와 주요 부품사가 힘을 합쳐 만든 자동차 전자제어 플랫폼 "오토사(Autosar), 자동차 기능 안전 국제 표준 규격 ISO 26262, 자동차 인포테인먼트(IVI) 등 자동차 SW 개발자에게 필요한 국내외 기술 트렌드와 다양한 개발 성공사례를 공유하는 자리였다. 특히 최근 독일자동차산업협회(VDA)가 국제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ISO 26262 동향과 해외 선진 사례가 소개되면서 국내에서도 체계적인 대응방안 마련이 촉구됐다. 

 기본적으로 자동차 안에는 각종 하드웨어를 통합 제어하는 소프트웨어가 많이 적용된다. 그러나 한국은 하드웨어의 질적 발전에만 치중했을 뿐 자동차 소프트웨어는 상대적으로 소홀히 해왔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최근 스마트폰 등장으로 자동차 안에 새로운 응용 프로그램이 적용될 여지가 더욱 커졌지만 자동차는 "기계 엔지니어"의 역할만 강조됐을 뿐 프프로그래머는 상대적으로 뒤처진 면이 없지 않다. 


 하지만 자동차도 전자제품으로 진화하면서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은 그 어느 때보다 부각되고 있다. 통합제어를 제대로 갖추는 회사가 미래 전쟁에서 살아 남을 수 있다는 말까지 나온다. 이런 이유로 국내 완성차 대기업도 별도의 자동차 소프트웨어 회사를 설립했을 정도다. 그만큼 소프트웨어의 역할이 커졌고, 주도권 싸움도 치열하다는 의미다. 

 이번 컨퍼런스는 단순한 정보 공유가 아니라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중요성을 체감하는 기회였다. 더불어 자동차 소프트웨어 개발에 보다 많은 노력이 수반되야 한다는 점도 보여줬다. "기계"에서 "전자제품"으로 진화하는 자동차 소프트웨어의 전쟁은 이제부터 시작이다.

 김태식(자동차 전장칼럼니스트, 재능대학 교수) autosoftcar@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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