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업계도 애플 스토어 모방 움직임

입력 2012년06월06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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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임상수 특파원 = 독일의 자동차기업 BMW가 애플를 모방해 전세계 매장에 이른바 애플 스토어의 "지니어스" 역할을 하는 자동차 전문가 3천명을 배치할 계획이라고 미 일간 샌프란시스코크로니클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전문가는 태블릿 등 모바일기기를 이용해 특별한 판매부담을 갖지 않고 야간투시기기나 능동조향장치(Active Steering System) 등 각종 자동차 옵션을 소개한다.

 BMW는 올해 중에 프랑스와 영국, 중국, 네덜란드에 있는 직판장에 이들 지니어스를 배치하고 조만간 미국에도 추가 배치할 계획이다. 이들 직원 배치는 폴크스바겐의 아우디와 다임러의 메르세데스-벤츠 등과 최고급 승용차에 대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BMW는 지난주 프랑스 파리의 샹델리제 거리에 새로 매장을 개설하면서 이같은 전략을 처음 적용했다. 이 매장은 일반 쇼핑객들에게 BMW의 장점을 홍보하기 위해 직접 판매를 강요하기 보다는 브랜드를 보여주는 것에 초점을 맞춰 만들어졌다.

 아우디도 BMW처럼 너무 판매를 강요하지 않고 웹이나 스마트폰 등을 통해 제품을 홍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을 도입하는 방안을 모색중이다.

 소비자조사업체인 TNS의 글로벌 담당이사 앤디 토턴은 "시장이 포화상태이기 때문에 충성심이 핵심"이라며 "성장의 유일한 방법은 다른 업체의 고객을 빼았는 것이지만 그에 앞서 자신의 고객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BMW고객의 47%가 그대로 브랜드를 유지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메르세데스는 62%나 되는 반면 아우디는 37%에 그쳤다.

 토턴은 "구입을 강요하는 형태의 전통적인 매장은 최고급 제품에서는 잘 통하지 않는다"며 "그들은 다른 경험을 찾는다"고 설명했다.

 nadoo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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