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브, 새 주인 찾나

입력 2012년06월08일 00시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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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계 NEVS에 매각 소식 전해져

 스웨덴 뉴스 사이트 "더 로컬"이 7일(현지 시간) 사브의 매각 소식을 알렸다.

 더 로컬에 따르면 사브를 매입한 회사는 "내셔널 일렉트릭 비클 스웨덴AB(NEVS)"라는 곳으로, 홍콩계 자본으로 세워졌고 주로 재생에너지분야와 일본 투자펀드에 투자한다는 것 외에는 알려진 바가 없다. NEVS는 지난 4월7일 사브의 매각입찰일 직전에 스웨덴에 설립됐다. 이 회사가 지불한 금액은 15억~18억 크로나(약 2,400억~2,900억원)선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부품사 매각금액을 포함하지 않은 액수다.

 사브를 인수한 네덜란드 스파이커는 지난해 12월 파산했다. 파산 당시 부채규모는 130억 크로나(약 2조1,200억 원)였으며, 자산평가 후 실질 부채 잔액은 90억 크로나(약 1조4,000억원)이다.


 스웨덴 정부와 채권단은 올해초부터 매입의사가 있는 회사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해 왔다. 이 중 중국 자동차회사인 영맨이 물망에 올라 지난 1월 스웨덴 언론에 보도된 바 있다. 이들이 당시 제시했던 금액은 20억 크로나(약 3,200억원). 영맨은 사브가 파산하기 전부터 회사 인수에 큰 관심을 보였다. 그러나 사브를 소유했던 GM이 기술 라이선스 문제로 제의를 거절했다. 인도 마힌드라&마힌드라도 사브 인수에 적극적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사브의 공장이 위치한 스웨덴 엘브스보리 트롤헤탄시의 공식 발언도 엇갈리고 있다. 시 행정담당관 애니카 베너블롬은 "거래가 성사된 것으로 안다"며 "이번 주에 계약서에 사인한다는 것 외에 전달받은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시 행정정보책임자 피터 애스프는 "확정된 내용은 없고, 전달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언급을 피하는 모습이라고 더 로컬은 전했다. 그러나 정확한 윤곽은 늦어도 6월말 드러날 예정이라고 더 로컬은 덧붙였다. 스웨덴 정부가 올 여름까지 사브 매각을 결정한다는 의지를 밝혔기 때문이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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