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1 그랑프리 7전이 8일(현지 시각)부터 3일간 캐나다 몬트리올 질 빌너브 서킷에서 열린다.
올해 F1 그랑프리는 매 라운드 우승자가 바뀔 정도로 혼전이 이어지고 있다. 중상위권 팀의 랩타임 차이도 대회가 진행될수록 점점 좁혀지고 있어 시즌 중반 이후 깜짝 반전도 충분히 가능하다. 여기에다 캐나다 그랑프리는 전통적으로 중하위 팀이 상위권을 차지한 적이 많아 경기결과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다.
쟁쟁한 우승후보 중 7전에서 가장 우승권에 근접한 선수로는 루이스 해밀튼(영국, 맥라렌)을 꼽을 수 있다. 과거 두 차례 이 곳에서 우승한 데다 올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등 컨디션도 나쁘지 않아서다. 다만 지난 모나코 그랑프리에서 5위에 머문 점이 불안요소다. 캐나다에서만 7회 우승한 "황제" 미하일 슈마허(독일, 메르세데스)는 스페인전에서 받은 페널티에 발목을 잡혔다. 그러나 모나코에서 예선 1위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여서 8번째 우승컵의 주인공이 될 지 주목된다.
여기에 올시즌 그랑프리 시상대의 정상을 맛본 세바스찬 페텔과 마크 웨버(호주, 레드불),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 페라리) 등 6명의 강자들도 시즌 2승을 거두기 위해 총력전에 나설 전망이다.
질 빌너브 서킷은 1978년부터 F1 그랑프리를 열고 있다. 이 서킷의 원래 명칭은 노트르담 서킷이지만, 1982년 사망한 캐나다 출신 드라이버 질 빌너브를 기리는 뜻에서 이름을 바꿨다. 총 연장 4.361㎞의 서킷에는 긴 가속구간과 급감속이 이어지는 코스가 이어진다. "스톱&고"라는 독특한 스타일의 주행은 캐나다 서킷만의 특징이다. 또 평소 일반인들이 걸을 수 있는 트랙이어서 노면이 고르지 않은 데다 7전에는 가장 부드러운 타이어 컴파운드 조합을 제공한다. 따라서 드라이버의 타이어 컨트롤과 함께 피트스톱 전략이 매우 중요하다.
한편, 2012 캐나다 그랑프리는 국내 F1 팬들도 안방에서 만날 수 있다. 11일 새벽 3시에는 스카이라이프 스타스포츠에서 생중계하며, 같은 날 SBS ESPN도 녹화방송한다.
안효문 기자 yomun@autotime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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